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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총수의 추석연휴 키워드 '가족'·'부산엑스포' 로 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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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총수의 추석연휴 키워드 '가족'·'부산엑스포' 로 귀결

이재용·최태원, 해외 출장으로 민간외교관 역할 · 정의선·구광모, 가족과 휴식 취하며 미래 경영 구상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 최태원SK그룹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 최태원SK그룹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총수들은 올해 추석 연휴는 '가족'과 '부산엑스포'에 집중할 전망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회장, 최태원 SK그룹회장은 이번 추석 해외 출장을 통해 현장을 챙기는 한편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도 나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과 구광모 LG그룹회장은 국내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하반기 경영 전략을 구상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회장은 법정 휴정 기간을 이용해 해외 현장 점검에 나서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요청 등 '민간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해나갈 방침이다.

이 회장은 추석 연휴 등으로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13일 전까지 최장 20일단의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다. 2001년 경영 참여 후 이 회장은 명절 때만 되면 해외 현장을 둘러보았다. 올해 역시 긴 연휴 기간을 활용해 해외의 굵직한 현안들을 챙길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 연휴 때는 멕시코·파나마 등 중남미 지역을 방문해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하고 해외 공장 등도 둘러보았다. 지난 2019년 설 연휴에는 중국 시안, 2020년 설 때는 브라질을 찾아서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2030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회장 역시 올 추석 연휴 기간을 해외 출장으로 보낸다.

SK그룹 관계자는 "엑스포 유치 전략상 최 회장이 어느 나라를 방문하는지를 공개할 순 없지만 다양한 국가를 찾아서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괸계자는 "10월에는 투표가 진행되는 프랑스 파리를 찾아서 막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지난 26일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 4차 회의에서 "엑스포 개최지 발표까지 이제 63일밖에 안 남았다" 며 "이제는 수확의 계절이다. 한 톨도 놓치지 않고 표심으로 거둬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 있는 9주라는 시간이 다소 짧게 느껴지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며 "민간이 합심해 마지막까지 유치 교섭 활동을 충실히 한다면 11월28일 파리에서 함께 웃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회장은 추석 연휴기간 국내에 머물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하반기 경영 전략도 구상할 전망이다.

구 회장은 지난 26일 진행된 LG 사장단 워크숍에서 '차별적 고객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A(인공지능)·B(바이오)·C(클린테크)의 구체적인 실행 전략 등을 논의했다.

연휴 이후에는 엑스포 개최지가 최종 발표되는 11월 말까지 주요 전략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 유치 교섭 활동도 이어갈 방침이다.

최근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도 추석 연휴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국내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그룹 주요 현안 등도 검토하면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