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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 1기당 전기차 약 2대…다른 국가 대비 우수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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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 1기당 전기차 약 2대…다른 국가 대비 우수한 편

서울시내 한 건물에서 충전 중인 수입 전기차.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내 한 건물에서 충전 중인 수입 전기차. 사진=뉴시스
전기차 충전기 1기당 전기차는 1.9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중국 등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우수한 편이다. 다만 실사용자를 고려한 충전기 보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관계 부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급속·완속 전기차 충전기는 2019년 4만4792기, 2020년 6만4188기, 2021년 10만6701기에 이어 지난해 20만5205기로 증가했다. 지난 5월까지는 24만695대가 보급된 상태다.

전기차 역시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2019년 9만923대에 불과했던 전기차는 2020년 13만7636대, 2021년 23만8063대, 지난해 40만2549대에 이어 올해 5월 기준 46만5126대로 늘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충전기 1기당 전기차는 1.93대인 셈이다.

이는 세계 주요국들과 비교했을 때 우수한 편에 속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지난해 조사에서 충전기 1기당 전기차는 유럽의 경우 13대, 중국의 경우 8대였다. 세계 평균은 10대였다. 다만 국내 전기차 충전기 가운데 완속 충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보급된 충전기 중 완속 충전기는 21만5147기인 데 비해 급속 충전기는 2만5548기에 그쳤다. 완속이 급속보다 8배 이상으로 많이 보급된 셈이다.
아울러 부지 확보가 쉬운 공공시설 등에 충전기가 보급되다 보니 실사용자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5월 기준 급속 충전기 설치 장소를 보면 공공시설 23%, 주차장 18%, 상업시설 14%, 공동주택 13%, 고속도로 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임오경 의원은 "급속 충전 수요가 높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충전기가 부족해 전기차 운전자 간 충전 갈등이 발생하는 등 충전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