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라인하트 회장 선친, 1952년 필바라 광산 개발 시도
리오틴토의 지원으로 개발했다가 직접 사업 전환했으나 실패
난관 지속하던 2010년, 포스코의 제휴로 사업 물꼬 트기 시작
로이힐 프로젝트 성공 후 포스코에 대한 무한 신뢰감 조성
2021년 포스코인터, 세넥스 인수에 라인하트 회장 사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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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포스코인터, 세넥스 인수에 라인하트 회장 사재 참여
이미지 확대보기철광산 생산량 기준 호주에서 네 번째로 많은 광산에 이름을 올린 로이힐은 철광석 메이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한 포스코와 핸콕 모두에게 윈-윈 효과를 거두었다.
포스코와 로이힐에 따르면, 로이힐 회장이자 자원 전문 지주회사인 핸콕(Hancock)의 회장인 지나 라인하트(Gina Rinehart)는 2022년 기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340억달러(약 43조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호주 최고 부자이기도 하다.
라인하트 회장이 필바라와 인연을 맺은 것은 부친 덕분이었다. 랭 핸콕 회장은 1952년 서호주 지역 퍼스로 경비행기를 직접 조종해 필바라 지역 해머즐리 산맥 협곡을 통과하다가 붉게 녹슨 바위를 우연히 발견한다. 6개월 후 이곳을 다시 찾은 랭 회장은 수개월의 탐사 끝에 호주 정부로부터 광산 개발권을 획득하고 1955년 핸콕 프로스펙팅을 설립했다.회사가 확보한 이 지역 채광권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60배가 넘는 500㎢에 달했다. 랭 회장은 1970년 메이저 광산업체인 리오 틴토와 자회사 마운트 브루스 마이닝을 세워 연간 수백만t의 광석을 채굴했다. 채광에 관한 모든 것은 리오 틴토가 맡고 핸콕은 마운트 부루스 마이닝이 철광석 1t을 수출할 때마다 연간 수익의 2.5%를 영구적으로 받는다는 계약이었다.
하지만 초기에 로이힐을 탐사했던 업체는 개발 가치가 없다며 공사를 반대했다. 라인하트 회장은 물러서지 않고 탐사작업을 지속했다. 때마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해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호주 광산업이 호재를 맞았다. 라인하트 회장은 이 기회를 살려 로이힐 탐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2010년 개발 여지가 충분한 규모의 매장량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한고비를 넘기니 다음 문제가 찾아왔다. 로이힐이 서호주 필바라에서도 내륙 중심 쪽에 위치해 있는 광활한 초원이었던 지라, 개발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가 전무했다. 막대한 규모의 광산 개발 비용은 물론 항구까지 총 344km를 잇는 철도와 항만 투자비도 만만치 않았다. 호주 이외의 국가에서 투자자를 유치해야 하는데, 처음 사업을 직접 주도하다 보니 걸림돌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이때 나타난 기업이 포스코였다. 포스코도 철광석 메이저들의 횡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원료 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공급처를 찾아다녔다. 2009년 양사 관계자들이 처음 얼굴을 맞댔다. 위치는 달랐지만 지향하는 목표는 같다는 공감대를 얻었다. 2010년 포스코가 첫 투자를 했고, 이어 일본 마루베니 상사, 대만 차이나스틸(CSC) 등이 로이힐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로이힐 프로젝트의 지분율은 핸콕이 70%, 마루베니가 15%, 포스코 12.5%, CSC 2.5%였다. 라인하트 회장은 3개 투자사들에게 철광석 생산량의 50% 이상을 싼값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신 광산 개발의 주체는 자신이 맡을 것이며, 철광석 채광광과 처리 등 생산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 주길 희망했다. 이후 로이힐 프로젝트는 한국·미국·일본 등 5개 수출신용기관과 19개 은행으로부터 72억 호주달러(약 5조8866억원)를 조달받았다. 이는 광산개발 프로젝트 자금조달로는 호주에서 최대 금액이었다.
2015년 11월22일, 로이힐 광산에서 생산된 철광석이 처음으로 포트헤들랜드로 향하는 화물열차에 실렸다. 60년 전 이날은 라인하트 회장의 부친인 핸콕 회장이 필바다 상공을
비행하다가 광산을 발견한 그날이었다. 싣고간 철광석 10만t은 그해 12월 포트헤들렌드에서 대기중이던 선박에 선적되어 포스코 광양제철소로 첫 수출 됐다. 이로써 핸콕은 광산 개발의 처음과 끝을 모두 갖춘 시스템과 노하우를 완벽하게 갖추게 되었다. 이는 BHP 빌리턴·리오 틴토·발레 등 메이저 원료 업체의 그늘에서 벗어나 핸콕도 독자적인 광산개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음을 뜻한다.
포스코 홀딩스 측은 “핸콕은 포스코와 마루베니 등의 금전적 투자 만큼이나 사업 노하우를 공유해준 점에 대해 고마워하고 있다”면서 “로이힐 프로젝트를 통해 포스코나 로이힐 모두 서로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포스코 홀딩스와 핸콕의 협력 관계는 천연가스 사업으로 확대했다.
2021년 12월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천연가스 업체 세넥스 에너지 인수자로 선정됐는데, 라인하트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지분을 투자한 것이다.
포스코 인터내셔널이 세넥스에너지의 지분 50.1%, 라인하트 회장이 핸콕이 49.9%를 인수했는데, 그만큼 포스코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호주증권거래소(ASX)에 상장한 소형종목 뉴스 및 정보 제공을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매체 스몰캡스는 당시 “이번 거래는 자체가 흥미로운 것”이라면서 “라인하트 회장이 자신의 최대 사업인 로이힐 광산의 소액주주인 포스코와의 장기적인 사업 관계를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홀딩스도 세넥스에너지 인수 합작이 라인하트 회장의 핸콕과의 신뢰가 이뤄낸 결실로, 호주내에서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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