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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철강산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붕괴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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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철강산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붕괴 직전'

우크라이나 철강업체 자포리즈스탈이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인해 수출길이 막혀 붕괴직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철강업체 자포리즈스탈이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인해 수출길이 막혀 붕괴직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작년에 일시적으로 폐쇄되면서 한때 강력했던 우크라이나 철강산업의 미래는 더욱 의심스럽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자포리자에 있는 소련 시절의 철강 공장인 자포리즈스탈은 직원 부족과 수출 차단, 정전, 러시아 미사일 공격 등의 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까지 그럭저럭 운영해 왔으나, 현재는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인해 공장 시설이 심각하게 손상되었고 직원 대부분이 전쟁으로 인해 피난을 떠났거나 사망하여 수출 시장이 붕괴되어
더 이상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철강 공장에서 근무자와의 책임자급 인물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 철강 생산자들은 러시아가 해운에 계속 위협을 가하고 있는 흑해를 통해 철강을 시장에 수출할 수 있을 때까지 우크라이나 경제에서 농업 다음으로 중요한 철강 부문이 다시 회복될 전망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올렉산드르 칼렌코프 우크라이나 철강노조 위원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다시 전열을 갖추지 않으면 철강 산업은 살아남지 못하고 다른 모든 산업들이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는 연간 5000만 톤 이상을 생산했다. 이는 2021년까지 2100만t-2200만t으로 감소했다. 그리고 지난해 러시아 침공이후 우크라이나의 2022년 철강 생산량은 630만t을 기록했다.

이러한 침체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거대한 철강 공장들이 통제권을 잃거나 파괴된 것을 의미한다. 특히 마리우폴에서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아조프스탈 제철소는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2023년 첫 9개월 동안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더 감소한 390만 톤으로 집계되었지만,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연간 수치는 완만한 증가를 보일 수 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 피해를 입은 도시들을 재건하기 시작하고, 더 많은 무기 생산과 폭탄 대피소를 건설함에 따라 철강 수요는 소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철강 산업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다.
러시아의 본격적인 침공 이전까지 야금 분야는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10%, 수출의 30%를 차지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