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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수출 HD현대] HD현대重, 해외사업 확대…美조선소 인수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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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수출 HD현대] HD현대重, 해외사업 확대…美조선소 인수도 검토

주원호 특수선사업본부장 “2030년까지 매출 2조원 달성”
내수시장 한계 도달, 독립경영 위해 사업 규모 늘릴 필요 커
2000t급 잠수함 자체 설계…내년부터 해외영업 본격화 예정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이 지난 20일 울산광역시 HD현대중공업 본관에서 특수선 사업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HD한국조선해양이미지 확대보기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이 지난 20일 울산광역시 HD현대중공업 본관에서 특수선 사업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이 수출 확대를 통해 방위산업 부문의 독립경영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미국 조선소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21일 울산광역시 HD현대중공업 본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특수선사업본부 연간 매출 규모를 2조원으로 늘리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매출 2조원은 특수선사업본부가 자체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수준이다. 2022년 기준 특수선 사업 매출액은 7073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액(9조455억원) 가운데 7.8% 비중을 차지했다. 문제는 매출이 연간으로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사업 중심이 대한민국 군 수요에 맞추는 내수에 집중됐다 보니 군 당국의 발주 여부에 따라 매출이 들쭉날쭉한데다 한화오션과 HJ중공업, SK오션플랜트 등 경쟁사들과의 과도한 경쟁까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은 내수시장은 2030년을 기점으로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 과열로 이윤 보장이 제한되며, 한국형차기구축함(KDDX)과 장보고급 잠수함 사업 이후에 대한민국 해군 전력 증강을 위한 수요의 불확실성 우려가 크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사업의 생존 및 성장을 위해 장기적 사업계획을 수립한 결과 ‘2030년 매출 2조원 돌파’ 목표를 정했다고 한다.
대외적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오래전부터 특수선 수출사업화를 모색해 왔는데, K-방산 열풍에 맞춰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내년부터 본격적인 해외사업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주 본부장은 “규모의 사업구조를 이뤄냄으로써 손익분기점을 넘겨야 한다는 게 당면 과제다”라면서 “연간 2조2000억원으로 추정하는 군함 내수시장 규모를 놓고 볼 때 우리를 비롯한 각 사가 수주를 하더라도 1조원 미만에 불과하다. 손익분기점을 넘어가야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수출 역량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목표로 하는 시장은 역시 미국이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에서 항해하는 국적선‧군함은 미국 내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존스법(Jone’s Act)을 충족시키기 위해 미국 조선소 인수를 검토 중이다. 주 본부장은 “미국에 들어가기 위해 여러 가지 옵션을 고민 중”이라면서 “(미국 내 조선소) 인수, 지분 투자, 현지법인 설립 등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검토를 하고 있다. 군함은 MRO(유지보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도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군함을 필리핀에서 수주한 HD현대중공업은 과거 미 해군 기지였던 필리핀 수빅만 부지에 한진중공업이 건설해 운영하다가 매각한 수빅 조선소의 일부를 임대해 현지 MRO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잠수함 수출을 늘리기 위해 장보고급보다 약간 작은 배수량 2000t급 잠수함 자체 설계를 마쳤으며, 내년부터 동남아·중남미 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영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광개토대왕 배치-II, 울산급 호위함 배치-III 등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등도 수출을 진행한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