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새로운 노트북의 전파 인증을 완료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노트북 ‘갤럭시북4’로 추정되는 이 노트북의 가장 큰 특징은 AI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이르면 갤럭시 S24와 함께 내년 언팩 행사에서 공개가 유력한 갤럭시북4는 AI를 위한 다양한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램으로 초경량 노트북을 대표하는 LG전자는 아직 구체적인 AI노트북의 출시 계획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는 내년 중 AI 기술을 장착한 노트북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7월 자체 AI인 ‘엑사원 2.0’을 선보인 바 있다. 언어모델을 비롯해 멀티모달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 엑사원을 활용할 계획으로 LG전자가 선보일 LG그램에는 관련 기술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노트북 브랜드들이 AI 관련 기술을 노트북에 빠르게 탑재하고 있는 이유는 경기침체 여파로 부진했던 올해 PC시장이 내년에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PC시장의 전체 출하량은 올해 대비 3.2%가 증가한 1억72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 기술이 적용된 노트북들이 노트북 시장 판매량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실적 발표에서 “AI PC의 등장은 PC 산업의 변곡점을 의미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렌드포스는 “내년에 AI를 탑재한 PC용 프로세서가 출시되면 고성능 AI PC 시장 기반이 다져질 것”이라며 “AI PC의 출시 초기 가격대가 높게 설정되는 만큼 시장 개화 시기에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