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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잡아라" 최태원·이재용, 스킨십 강화로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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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잡아라" 최태원·이재용, 스킨십 강화로 협력 확대

ASML 본사 방문, 경쟁 치열한 EUV 장비 등 공급 논의 전망
양국 반도체 분야 공동 과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 논의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는 최태원 SK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장비 부문에서 추가 협력을 끌어낼지 관심이다.

네덜란드에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독점 생산업체 ASML과 차량용 반도체 회사 NXP의 본사가 있어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에 ASML 본사 방문 일정이 잡혀 있다. 최 회장과 이 회장은 이 기간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끄는 선봉장으로 참가해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전망이다.

특히 ASML 경영진과 반도체 파트너십 강화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양사의 총수가 직접 협력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번 국빈 방문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ASML이 EUV 노광장비를 유일하게 공급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주문부터 도착까지 18개월이나 걸리고 1년에 만들 수 있는 EUV 장비 수량도 제한적이다. ASML 장비 공급 여부에 따라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제품 로드맵도 구체화할 수 있다.

EUV 장비 확보는 곧 생산성 향상,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의미한다. 이 장비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세계 최초로 EUV 공정을 적용한 D램을 출시했다. 이듬해 SK하이닉스도 EUV를 적용한 D램을 양산 중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태스크포스(TF)팀으로 운영해 오던 EUV 전담팀을 올해부터 상설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삼성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미국 테일러시 공장 신설 등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만큼 안정적인 반도체 소재·장비 확보가 절실하다. 경기도 이천에서 EUV 공정을 진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도 공정 전환을 위해서는 ASML의 EUV 장비 확보가 필수적이다. 수요가 많아도 공급이 제한적이라면 급한 쪽이 적극적으로 구애 작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양사의 총수가 직접 ASML과의 비즈니스 협력에 나선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과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공식 방한 당시 베닝크 CEO와 차담회를 가지며 파트너십을 다진 바 있다. 이전에도 기회가 될 때마다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한편, 업계는 최 회장과 이 회장이 이번 출장을 계기로 또 다른 중장기 투자 계획을 새롭게 내놓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처로 NXP가 꼽힌다. NXP는 미국 오스틴에서 공장을 가동한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어 삼성전자와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 밖에도 한국과 네덜란드는 반도체 인력 개발과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R&D) 분야에서 동일한 과제에 직면해 있는 만큼 R&D와 혁신, 인적 교류 등에서 협력 가능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