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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회장, 우호지분 세력 탄탄…판세 굳히기 들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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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회장, 우호지분 세력 탄탄…판세 굳히기 들어가나

유통 주식수 20% 미만…공개매수 무산 가능성
한국앤컴퍼니 "수십 년간 조 회장의 경영능력 시험해 보고 최대주주로 점찍은 것"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왼쪽)과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사진=한국앤컴퍼니이미지 확대보기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왼쪽)과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사진=한국앤컴퍼니
조양래 명예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참여하며 현 최대 주주인 조현범 회장의 체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친인 조양래 명예회장과 hy(옛 한국야쿠르트), 효성첨단소재 등 조 회장의 우군을 자처하는 세력 층이 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는 이미 우호지분까지 포함해 50% 가까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42.03%),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3.99%), hy(1.5%), 사촌 조현준 회장의 효성첨단소재(0.51%), 자사주(0.23%) 등이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이 밖에 극동유화, 고려아연 등도 있다. 조 회장은 장홍선 극동유화 회장의 차남인 장선우 대표와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극동유화가 경영권 분쟁을 겪을 당시 조 회장이 총수 일가를 도우며 지배구조 안정화를 지원한 선례도 있다.

고려아연도 한국타이어의 우군으로 볼 수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이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지분 경쟁에 한국타이어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영풍그룹과 지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주식을 추가 확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앤컴퍼니 노조도 조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한국노총 소속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노조는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외국계 자본의 한국타이어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결사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은 계속해서 지분 매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50%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해 경영권 수성의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조 회장 우군들의 움직임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공개매수 역시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애초 MBK파트너스는 24일(영업일 기준 22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도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리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유통 주식 수가 애초 계획보다 적어 공개매수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규모가 계획보다 적으면 매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조 회장의 반대 세력으로 꼽히는 지분은 조 고문이 18.93%,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0.81%, 조희원 씨 10.61% 등으로 총 30.35%에 불과하다. 나머지 유통 주식 모두를 매수해도 승산이 없는 싸움이 됐다.

한편, 한국앤컴퍼니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조희경 이사장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제대로 된 경영자가 회사를 경영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이번 입장문은 한국앤컴퍼니 명의로 작성됐으나 사실상 조양래 명예회장의 입장을 전하는 형태로 작성됐다. 한국앤컴퍼니는 우선 조 이사장의 재단 운영 부실을 짚었다.

회사는 "조희경 씨는 이사장을 맡은 이후 이사진들을 교체하고 사익 집단화했다"고 비판했다. 조 이사장이 본인 재단에 한국타이어 이름을 쓰지 못하게 하고, 회사는 별도의 공익재단을 설립하겠다고도 밝혔다.

또 조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조 이사장의 비판에 대해서는 "조 명예회장은 수십 년간 조 회장의 경영 능력을 시험해 보고 최대주주로 점 찍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