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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中 딥시크, 500억 달러 가치로 첫 외부 투자 유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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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 500억 달러 가치로 첫 외부 투자 유치 임박

‘빅펀드 III’ AI 계열사 및 텐센트 등 국영·민간 자본 결집… 기업 가치 5배 껑충
국가급 ‘AI 챔피언’ 격상… V4 모델 출시 맞춰 현지 반도체 업계와 생태계 확장
미·중 AI 패권 경쟁 속 ‘저비용·고효율’ 전략 주효… 인프라 전략 파트너 우선 영입
딥시크(DeepSeek)의 로고가 휴대폰의 AI 비서 앱과 함께 표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딥시크(DeepSeek)의 로고가 휴대폰의 AI 비서 앱과 함께 표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인공지능(AI) 업계를 선도하는 딥시크(DeepSeek)가 창사 이래 첫 외부 자금 조달 라운드를 마무리하며 기업 가치를 최대 500억 달러(약 73조 원)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중국 국가 반도체 펀드인 ‘빅펀드 III(Big Fund III)’ 산하 AI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해 딥시크를 명실상부한 국가 대표 기술 기업으로 밀어주고 있다.

국가 주도 투자로 기업 가치 500억 달러 육박


이번 조달 라운드에는 빅펀드 III 관련 계열사뿐만 아니라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와 같은 민간 빅테크 기업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초기 단계에서 거론되던 100억 달러 가치보다 5배나 높은 500억 달러 수준에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은, 미·중 AI 패권 경쟁에서 딥시크가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음을 시사한다.

딥시크는 단순 자본 제공자보다는 AI 인프라 등 전략적 자원을 제공할 수 있는 국영 펀드와 산업 투자자를 우선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투자사 힐하우스(Hillhouse)도 논의에 참여했으나, 회사 측 대변인은 현재 딥시크에 투자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모델 ‘V4’ 출시와 반도체 자립 가속화


딥시크의 이번 모금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업데이트인 ‘V4’ 도입에 맞춰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4월 말 공개된 V4는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등 미국 선도 기업들의 폐쇄형 모델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딥시크는 과거 V3와 R1 모델을 통해 미국 모델 개발 비용의 극히 일부만으로 유사한 성능을 구현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 모델의 등장은 중국 내 반도체 자립화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베이징 당국이 국내산 칩과 AI 모델의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현지 반도체 기업들은 딥시크 V4에 자사 칩을 최적화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트너(Gartner)는 향후 5년 내 중국 AI 인프라의 80% 이상이 현지 생산 칩을 사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캄브리콘 등 현지 칩 제조사와 생태계 구축


화웨이(Huawei)는 자사 ‘어센드 950PR(Ascend 950PR)’ 칩 플랫폼이 딥시크 V4에 완전히 적응되었다고 가장 먼저 발표하며 생태계 선점에 나섰다. 화웨이는 자사의 모든 AI 프로세서 라인(A2, A3, 950 시리즈)이 딥시크 모델과 호환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캄브리콘(Cambricon), 메타X(MetaX), 무어 스레드(Moore Threads) 등 중국의 주요 칩 제조사들도 딥시크의 신모델 구동을 위해 자사 제품을 개조하며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의 야심작에서 ‘국가 대표’로


딥시크는 2023년 중국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았던 헤지펀드 중 하나인 하이플라이어(High-Flyer)에서 분리 독립했다. 창립자 량원펑(Liang Wenfeng)은 인간의 업무 능력을 추월하는 인공일반지능(AGI)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 등기 자료에 따르면, 자금 조달이 진행되는 동안 량 창립자의 지분은 1%에서 34%로 대폭 증가했으며 자본금 규모도 급등해 지배력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