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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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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실패

한국앤컴퍼니 조현식 고문(왼쪽)과 조현범 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앤컴퍼니 조현식 고문(왼쪽)과 조현범 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실패로 끝나면서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둘러싼 오너 일가의 분쟁이 일단락 됐다.

MBK파트너스 측이 공시한 공개매수 시한은 25일까지지만, 휴일로 인해 사실상 22일 오후 3시 30분에 마감 시한이기 때문이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이날 4.27% 하락한 1만6380원에 마감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매수 실패를 인정했다. MBK파트너스는 "유의미한 청약이 들어왔지만 목표치에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지배구조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고 앞으로 한국앤컴퍼니의 행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간 것은 투자자들 사이에 공개매수에 나선 주식수가 유통 주식 중 90%를 넘는 물량인 탓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리면서다. 한국앤컴퍼니는 조현범 회장 등 특수 관계자와 조현식 고문 측 지분이 80%에 육박하는 등 유통 주식이 많지 않다.
결국 국민연금 등 시장의 큰손인 기관들의 참여가 결정적인 변수였으나, 이날 끝내 유의미한 물량을 모집하는 데엔 실패했다.

앞서 MBK 파트너스는 조현범 회장의 형제 자매인 조희경·조희원·조현식 3남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를 시도했다. 목표 지분은 20% 이상으로 만약 목표에 미달하면 단 한 주도 사지 않는 조건이다.

조현범 회장(42.03%)과 조양래 명예회장(4.41%), 효성첨단소재(0.75%) 등 우호세력의 지분은 47.19%에 이른다.

조현식(18.93%)·조희원(10.61%)·조희경(0.81%) 등 '반(反) 조현범 연대' 측의 지분율은 30.38% 정도다.

이에 대해 조현범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 참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남의 돈으로 예상치 못하게 성공한 회사가 무모하게 (경영권 공격을) 한 것이 아닌가"라며 "사모펀드는 신뢰나 네트워크가 중요한 데, 지금 이 사태를 보는 (다른) 회장들이 어떻게 볼 지 의문이 든다"고 MBK파트너스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