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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캐리어 이은 '메가 LCC', 시너지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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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캐리어 이은 '메가 LCC', 시너지 효과는?

합산 시 중복 노선 15개…수익 노선 중복 '고민'
통합 시 수익성 타격 불가피…인위적 구조조정 가능성
LCC항공기들이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LCC항공기들이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이 본격화되며 양사의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LCC만의 통합으로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통합된 LCC 간 수익성을 보장해주던 주요 노선의 중복으로 기존 대비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더욱이 인력 부문도 감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이 보유한 노선은 모두 118개(중복 노선 포함). 이 중 3사 중복 노선은 인천발 도쿄, 김포발 제주와 제주발 김포 노선 등 3개다.

2사 간 중복 노선은 인천발 오사카, 후쿠오카, 다낭, 나트랑, 비엔티안, 부산발 김포와 제주, 도쿄와 오사카, 삿포로, 타이베이, 제주발 부산 등 12개 노선이다. 비중으로 보면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대부분 수요가 많은 노선 위주로 중복돼 있어 수익성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회사별로 보면 진에어는 전체 58개 노선 중 15개 노선이, 에어서울은 11개 노선 가운데 7개, 에어부산은 11개 노선이 겹친다. 진에어의 경우 겹치는 노선이 크게 없다고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겹치지 않는 노선은 대부분 국내선이고, 일본으로 향하는 노선은 대부분이 일치해 수익성 면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또 통합이 이뤄지면 기재 수는 진에어 27대, 에어부산 21대, 에어서울 6대로, 총 54대가 되며 총 직원 수는 3600명에 이르게 된다. 직원 수만 놓고 보면 54개 노선, 30대 기재로 1239명의 직원을 보유한 티웨이항공의 3배에 이른다. 기재 42대를 보유한 제주항공의 직원 수 2000여 명보다도 1.5배 더 많다.

단순 합산 100여 개가 넘는 통합 LCC로서 인원수 자체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하지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선을 통합하고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인원조정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매물설이 돌고 있는 에어부산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진에어와 에어서울만의 통합이 이뤄지게 되면, 당초 예상한 메가급 규모는 아니지만, 업계 1위 규모의 LCC 탄생과 더불어 노선 조정이 최소화되면서 인력조정도 최소화 될 수 있다.

하지만 에어부산은 3사 중 자산 규모가 유일하게 1조원이 넘는데다 적은 기재에도 덩치에 걸맞은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별도 영업이익은 1250억원으로, 업계 2위 진에어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인 1354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1위 제주항공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 1383억원하고도 거의 비슷한 수익을 내고 있다 할 수 있다. 사실상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 다음으로 보유한 알짜 자산 중 하나다.
업계에선 새 주인이 될 대한항공이 에어부산을 매각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론 에어부산 매각이 통합 3사 노선 재조정보다 더 많은 이익을 안겨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선 노선 3사 통합에 따른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비용 축소를 통한 수익성 확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 작업이 본격화되면 노선 재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에어부산 매각 가능성은 현재로서 크지 않은 만큼 구조조정 등 인위적인 인력조정을 통해 수익 내는 구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