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철강 수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5.6% 증가 예상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철강 수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5.6% 증가 예상

유럽철강협회(EUROFER)는 올해 유럽의 철강 수요가 산업 생산 회복에 힘입어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정학적 및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가 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EUROFER가 2024년 철강 소비가 7.6%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2023년 11월의 전망보다 낮다. 이는 지정학적 불안, 높은 에너지 가격, 인플레이션 상승 등 여러 요인이 유럽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

EUROFER 총괄 이사 악셀 에거트는 "유럽 철강 산업은 여전히 터널 끝의 빛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철강 산업과 전체 가치 사슬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유럽 산업 협약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정학적 불안, 높은 에너지 가격, 탄소 배출 규제 강화 등이 유럽 철강 산업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기구(CBAM)는 수입업체들에게 1월 31일 이전에 탄소 배출 신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많은 수입업체가 기술적인 문제에 직면하여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분기별 보고서 제출 기한을 기존 기한보다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경기 침체와 전력 및 산업 부문의 배출량 감소를 배경으로 유럽의 수요가 모멘텀을 잃었으며, 이는 유럽 탄소 가격 시장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2024년 EU 허용량(EUA) 가격 전망치를 낮췄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