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8일 업계에 따르면 의대 선호로 인해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주요 상위권 대학 계약학과 합격생들의 등록 포기 현상이 많아지고 있다. 계약학과는 대학이 기업과 계약을 맺고 기업이 요구하는 특정 분야를 전공으로 개설한 학과를 말한다.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된다. 삼성전자 취업이 보장되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정시 최초합격자 중 미등록 비율은 92.0%로 지난해보다 22.0포인트(p) 상승했다. 현대차 취업이 보장되는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의 경우 최초합격자 20명 중 13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최근 정부의 내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도 의대 선호도 현상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학원가에 따르면 의대 정원 2000명이 늘어나면 서울·고려·연세대 자연계열 학과 91개 중 의대 지원이 가능한 학과가 26개에서 62개로 확대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의대 지원 학생들이 더 많아져 이공계 우수 인재 확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학과 계약학과를 설립했던 배터리 업계의 미래 인력 확보 계획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주요 대학과 배터리 전문가 양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고려대의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 성균관대의 에스케인온이차전지학과가 대표적이다. 등록금 및 생활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다수 운영 중이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가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산업이고 기업들의 처우 또한 나아지고 있는 편이어서 큰 우려는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배터리 업계의 경우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의대 선호 현상이 심화된다면 이공계 우수 인재가 확보에 우려가 된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