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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한국 감항 인증 인정으로 FA-50 도입 가까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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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한국 감항 인증 인정으로 FA-50 도입 가까워져

KAI의 FA-50 경전투기. 이미지 확대보기
KAI의 FA-50 경전투기.
한국 방위사업청과 콜롬비아 군 감항당국(항공우주군)이 지난 14일 군용 항공기 감항 인증 상호 인정 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콜롬비아 공군(FAC)의 노후화된 A-37B 경공격기 교체 사업에서 한국 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전투기 도입 가능성을 높여준다.

감항 인증은 항공기가 비행 안전 규칙과 표준을 준수한다는 것을 인정해 해당 국가의 항공 당국이 발급하는 인증서다.

이번 협정은 한국이 미국, 스페인, 프랑스, 호주, 폴란드에 이어 여섯 번째로 획득한 군용기 상호 감항 인증이며, 남미 국가와는 첫 번째다. 이는 한국 항공기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향후 남미 지역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콜롬비아는 퇴역한 A-37B '드래곤플라이' 경공격기를 대체할 차세대 첨단 제트 훈련기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이며, 총 규모는 6억 달러(약 8천억 원)에 달한다. FA-50은 이탈리아 알레니아 아에르마키의 M-346과 함께 후보로 검토되고 있으며, 도입 규모는 20대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FA-50은 M-346FA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 정부는 해상 초계함과 K1A1 탱크 기증 등을 통해 판돈을 높이고 있다. 이는 콜롬비아 군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고, FA-50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은 이번 협정이 남미 지역 군용기 수출과 역내 산업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유럽,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수출 대상국과 군용기 감항 인증 상호 인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FA-50의 콜롬비아 진출은 한국 항공산업 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협정 체결은 한국 감항 인증 제도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으며, 향후 남미 지역 수출 확대와 방산 분야 협력 강화를 통해 국내 항공기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