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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철강 산업, 노동자 부족으로 위기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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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철강 산업, 노동자 부족으로 위기에 직면

우크라이나 철강 산업은 러시아와의 전쟁 발발 이후 노동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철강 산업은 러시아와의 전쟁 발발 이후 노동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쟁 발발 이후 자포리스탈의 직원 수는 20% 감소했다. 공장은 계속 가동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근로자가 전선에 투입되면서 우크라이나 철강 산업과 중공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메틴베스트 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자포리스탈은 현재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의 철강 공장이다. 아조프스탈과 일리치 제철소가 파괴되고 임시 점령 지역에 위치한 상황이다. 전쟁 이전 약 1만 명의 직원을 고용했던 자포리스탈은 현재 8000명의 직원만 남아 있다. 약 1100명의 직원이 전선에서 싸우고 있으며, 500명 이상의 직원이 이주했다.
러시아군의 거의 매일 같은 포격에도 불구하고 공장의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용광로는 침공 초기에 기업 역사상 두 번째로 중단되었지만, 한 달 후 전선 상황이 안정되면서 다시 가동되었다. 용광로 가동을 중단할 경우 복원에 한 달이 걸리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직장을 떠나지 않는 철강 제조업체들이 존재한다. 자포리스탈의 총책임자인 로만 슬로바디아누크는 이들을 "근무 중인 군인"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자격을 갖춘 철강 근로자를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새로운 인력을 교육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용광로 담당자는 5년 안에 이 직업을 숙달해야 하며, 가장 간단한 작업을 배우는 데만 6개월이 걸린다. 슬로바디아누크는 6개월에서 5년의 교육이 필요한 철강 산업이 지식 풀의 상당 부분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근무 환경에 익숙한 강인하고 숙련된 인력이 부족하면 산업 쇠퇴는 피할 수 없다. 광산 공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잉굴레츠 광산과 가공 공장은 2022년 2월 24일까지 4500명의 근로자를 고용했지만 현재는 2400명만 남아 있다.

많은 직원들이 전쟁에 휘말렸다. 820명의 직원이 전선에 투입되었고, 26명이 사망하고 20명이 포로로 잡히고 20명이 실종되었다. 직원 부족으로 인해 한 사람이 두 사람의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교대 근무 시에도 너무 적은 인원으로 인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현실이다.

기업들은 인력 부족 외에도 물류, 에너지, 예비 부품 공급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설비 가동률, 수출 성장, 세금 납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3년 메틴베스트는 철강 생산량 31% 감소, 선철 생산량 36% 감소, 완제품 생산량 18% 감소를 전망했다. 철광석 생산량은 4% 증가하고 석탄 정광 생산량은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