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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새 블루오션" 현대차, 전기차 투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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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새 블루오션" 현대차, 전기차 투자 늘린다

친환경 모빌리티 넘어 AAM·SMR 협력 제안도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리는 미래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리는 미래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사진=현대차그룹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격전지로 급부상한 브라질에 완성차 업체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다른 전기차 시장보다 늦은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며 새롭게 떠오르고 있어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브라질 정부는 탈탄소 부문에 투자하는 완성차 업체들에 총 190억 헤알(약 5조1000억원) 규모의 감세 및 보조금 혜택을 부여하는 '그린 모빌리티 혁신(MOVER)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한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해 독일과 미국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브라질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브라질은 주요 신흥 경제국 중 하나로 2억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세계 6위의 자동차 시장이자, 자동차 생산량 기준으로도 세계 8위의 시장이다. 이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다만 독자적인 친환경 정책으로 타국에 비해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늦어졌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했고, 전기차에 대한 높은 진입장벽도 이런 현상을 부추겼다.

하지만 지난해 말 정부 차원의 새로운 친환경 정책을 통해 전기차 전환 드라이브를 건 브라질은 완성차 업체들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다가왔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시장이 된 것이다.

이에 현대차는 브라질 정부와 손잡고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 현대차는 중남미 권역 본부도 브라질에 두는 등 브라질을 중남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브라질 시장에 아이오닉5, 코나 일렉트릭, EV5 등 전기차를 잇달아 투입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친환경 모빌리티 경쟁이 격화될 브라질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분야 외에도 기술 경쟁력 우위 확보를 추진 중인 미래항공모빌리티(AAM)와 안정적인 발전원으로 현대차그룹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등을 신사업 파트너로서 협력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