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비즈니스 솔루션, MODEX에서 자율주행 물류 로봇 '클로이 캐리봇' 출시

LG 비즈니스 솔루션 미국법인은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나흘 동안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산업 박람회 ‘모덱스(MODEX) 2024’에서 자율 이동 로봇(AMR) '클로이 캐리봇(CLOi CarryBot)'을 미국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로봇은 LG전자의 자율주행 기반 차세대 물류 로봇으로, 북미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판매국을 확대하며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나가고 있다.

모덱스는 산업 자동화와 공급망 분야에서 북미 지역 최대의 전시회로, 1992년부터 2년에 한 번씩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정보기술, 운송·물류, 배송, 제조·조립 등의 분야를 주제로 하며, 전 세계에서 150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자체 부스를 설치하여 캐리봇을 포함한 클로이 서비스 로봇 라인업과 관련 기술 솔루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로봇 성능 강화를 위해 자체 개발 중인 프라이빗 5G 기술 'P5G'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술은 LG전자가 보유한 통신 기술 자원과 전문성을 총망라한 결과물로,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인 연결을 지원하는 로봇 전용 네트워크다.

LG전자는 모덱스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캐리봇 수주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리봇 공급처는 지난 2022년 출시 이후 CJ대한통운, 파스토(FASSTO) 등 국내 물류 기업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왔으며, 이제 글로벌 주요 물류·로봇 시장인 북미를 포함하여 해외로 시선을 돌리고 고객사 다변화에 집중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2022년 아시아 시장에 출시된 이 로봇 제품군에는 마운팅 타입의 클로이 캐리봇과 롤테이너 타입의 클로이 캐리봇 두 가지 제품이 포함되어 있다. 마운팅형 로봇은 창고에서 이동하려는 패키지 크기에 맞게 두 가지 선반 크기 옵션이 있는 선반과 함께 제공되며, 롤테이너형은 바퀴가 달린 대형 선반 플랫폼에 연결되어 있어 더 큰 패키지를 수용할 수 있는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두 AMR 모두 LC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18시간의 배터리 수명, 와이파이(Wi-Fi)연결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항법, 카메라, 자석, 라이더 기술을 사용하여 내비게이션에 사용된다. 또한 스마트 피킹 작업을 위한 자재 제어 시스템, 다중 AMR 이동 계획을 위한 차량 관리 시스템, AMR 상태, 시스템 알림 및 생산성 데이터 분석을 위한 로봇 관리 시스템을 활용한다.

캐리봇은 대량의 물건을 적재해 스스로 경로를 찾아 목적지로 운반하는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 기술 기반의 차세대 물류 로봇이다. 위험하거나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로봇이 맡고, 작업자들은 더욱 가치 있는 경험과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자재 관리·로봇 제어 시스템 등 첨단 소프트웨어와 연동하여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관련 기술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 2017년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에 로봇선행연구소를 신설하며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엔젤로보틱스(옛 SG로보틱스)', 로봇제조업체 '로보티즈', 로봇 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 등에 투자했다.
자율주행, 센서, 인공지능(AI), 카메라 등 LG전자의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호텔, 병원, 식당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로봇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클로이 서브봇·가이드봇 등 일부 제품군은 일찌감치 북미, 일본, 동남아 등 해외에 공급 중이다.

LG 비즈니스 솔루션 미국 지사의 수석 디렉터 톰 빙햄은 "LG 클로이 로봇은 이미 다양한 산업과 환경에서 내비게이션 및 자동화 성능을 입증했다. AMR은 작업자가 자신의 구역 내에 머무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정시 이동과 일관되고 안정적인 운영을 제공하여 창고 비효율성을 즉시 해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MODEX의 방문객들은 LG의 프라이빗 5G 기술이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새로운 로봇 기술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려면 강력하고 안정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네트워크는 모든 AMR을 위한 연결 솔루션 역할을 한다.

이 기술은 올해 미국에 처음 도입되는 기술이 아니다. 1월에는 텍사스 포트워스에 첫 번째 전기 자동차 충전소를 설립했다.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 첫 진출의 그랜드 오프닝에서 알렉장 사장은 스마트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는 LG의 모습을 강조하며 포트워스에 거점을 마련한 것에 대해 매티 파커 포트워스 시장으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 공장은 레벨 2 및 레벨 3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렇게 LG전자는 미래를 위한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LG전자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