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후 2시쯤 모친 홍라희 전 삼성미술과 리움관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장남 조 회장과 어릴 때부터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회장의 동생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4시 35분 남편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과 함께 빈소에 도착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오후 4시쯤 빈소를 찾았다. 정 회장은 약 45분간 빈소에 머물렀고 "좋은 분이셨다"며 "아주 잘해주셨다"고 말하며 고인과의 추억에 대해 회상했다. 최창원 SK수펙스협의회 의장도 오후 5시쯤 빈소를 찾았다. 최 의장은 "훌륭한 훌륭한 분이셨다"며 "우리나라 산업계에 큰 영향을 주셨다"고 말하며 고인을 기렸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6시 10분께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조석래 명예회장은 같은 동네에서 오래 사셨던 어른"이라며 "또 저희 또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과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사장단들과 함께 오후 6시55분께 빈소를 찾았다. 이외에 우태희 효성중공업 사장, 요코타 타케시 효성중공업 부사장, 안태환 효성 전 부회장 등 회사 주요 경영진도 빈소를 찾았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 1982년부터 2017년까지 35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섬유, 첨단소재, 중공업, 화학, 무역 등 효성의 전 사업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며 지금의 효성을 만들어냈다. 조 명예회장은 산업을 중심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산업입국(産業立國)의 정신으로 회사를 경영해 나갔다.
한편, 지난 29일 별세한 조 명예회장 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내달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영결식은 내달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