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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매출 LG전자, 영업익 감소…"마케팅 비용에 발목 잡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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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매출 LG전자, 영업익 감소…"마케팅 비용에 발목 잡혀"(종합)

5년 연속 1분기 영업이익 1조 상회...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 등 질적 성장 견인

LG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LG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올해 1분기 역대 매출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경쟁 증가와 마케팅 비용 상승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LG전자는 5일 (잠정) 연결기준 매출 21조959억원, 영업이익 1조3329억원을 기록했다고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이 수치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3%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0%가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7%가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25.7%가 증가했다.
이로써 LG전자는 역대 1분기 중 매출 최고치와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5년 연속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상회했다. LG전자는 구독 등 새로운 사업방식의 도입이나 추가 성장기회가 큰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가 시장 수요회복 지연 등의 불확실성을 돌파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제품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 △에너지효율 △디자인 등 차별화 요소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 공고한 경쟁력을 유지했다. 시장 수요 양극화에 대응하며 볼륨존 라인업의 제품과 가격 커버리지를 강화하는 전략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사업부별로는 생활가전 사업부가 1분기 출시한 △의류관리기 ‘올 뉴 스타일러’ △올인원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일체형과 대용량의 장점을 두루 갖춘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등 프리미엄 신제품이 시장 호응을 얻으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 시장의 지역별 특성과 수요 변화에 맞춰 라인업을 하방 전개하는 볼륨존 공략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B2B에 해당하는 냉난방공조(HVAC), 빌트인 등의 확대도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다.

LG전자는 구독 사업을 앞세워 생활가전 패러다임 변화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에 덧붙여 AI 가전 시대를 맞아 단순 인공지능을 넘어 고객을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차원의 공감지능’ 가전으로의 진화도 본격 추진한다.

전장 사업은 그간 확보해 온 수주잔고가 점진적 매출성장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90조 원대 중반에서 올 상반기 1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올해 차별화 제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유럽, 아시아 시장 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을 본격 가속화하고 차량용 램프 자회사 ZKW는 차세대 제품역량 확보와 사업구조 효율화를 병행해 추진한다.
TV 사업은 1분기 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2024년형 신제품 출시에 이어 웹OS(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성장이 지속됐다. LG전자는 올해부터 글로벌 1위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인 QNED TV를 앞세운 듀얼트랙 전략을 본격 전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제품 판매 대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웹OS 플랫폼 사업은 올해 조 단위 매출의 규모감 있는 사업으로 육성해 나간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한 LG 그램 신제품과 게이밍모니터 등 전략 제품을 앞세워 고객경험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이고 로봇, 전기차 충전 등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유망 신사업 조기 전력화에 속도를 낸다.

이번에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