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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철강 탈탄소화, 수소 500만 톤 필요… 공급 부족과 비용 문제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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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철강 탈탄소화, 수소 500만 톤 필요… 공급 부족과 비용 문제 난관

이탈리아는 그린 수소 밸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이탈리아는 그린 수소 밸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유럽의 철강업계는 탈탄소화를 위해 연간 500만t의 수소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유로퍼의 CEO인 악셀 에거르트는 최근 폴란드에서 열린 전문회의석상에서 “이 지역의 주요 철강 프로젝트들이 2026~2027년까지 수소를 사용할 준비가 될 것이지만 공급은 없다”고 언급했다.
기존에 생산된 수소는 kg당 10~11유로에 구입할 수 있지만, 산업부문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kg당 2~3유로의 비용이 사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유럽이 자국 철강 산업을 탈탄소화할 충분한 수소 공급을 확보하려면 20~25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악셀 에거르트는 유럽의 철강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탄소 포집 및 저장(CCUS)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U의 탄소 배출 허용량이 만료되는 2034년까지 기존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재생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부족한 부분은 석탄을 원료로 한 철강 생산을 당분간 지속하기 위해서 CCUS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토마즈 슬레작 폴란드 웨글로콕스 최고경영자(CEO)는 대체기술이 완전히 실현될 때까지 코크스 석탄이 필요할 것이며, 이는 EU에서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가 탄광과 숙련된 노동력,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기동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코크스 석탄은 EU의 중요 원료 목록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독일 정부 연합은 국가의 미래 수소 네트워크를 위한 자금 조달 메커니즘에 합의해 건설 기간을 2037년까지 연장하고 파산 시 투자자를 보호하고 있다. 주요 수소 네트워크는 9700km 이상 확장될 예정이며 약 200억 유로(약 29조45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 중 60%는 기존 가스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된다.


김영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