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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클리프스, 여전히 US스틸 인수에 관심…노조 자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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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클리프스, 여전히 US스틸 인수에 관심…노조 자산 집중

미국 철강회사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철강회사 클리블랜드-클리프스.
클리브랜드-클리프스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노조와의 의견 불일치로 인해 거래가 마무리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는 공개적인 발언을 내놨다. 만약 미국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는다면 클리브랜드-클리프스가 US스틸의 자산 중 일부를 인수하는 데 여전히 관심이 있다는 발언이다.

미국 철강회사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최고경영자(CEO) 루렌코 곤살베스는 블룸버그와의 대담에서 "가능하다면 전체를 인수하겠지만, 노조가 보유한 자산에 100%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고 말했다.
곤살베스는 노조의 지원이 부족하고 정부가 기간산업 부문을 미국의 통제 하에 두려고 하기 때문에 일본제철과의 거래는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3월 곤살레스 회장은 일본 철강노조가 일본제철이 제안한 인수에 동의할 가능성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곤살베스는 이전에 일본제철과 직접 접촉한 적이 없지만 일본 회사와 어떠한 계약도 체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제철이 이전에 제안했던 사항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클리프스가 US스틸의 노조 자산을 인수하고 나머지는 일본 회사가 가져가는 형태의 제안이었다. 그러나 이 제안 때문에 현재 검토 중인 반독점 문제가 야기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올해 4월, US스틸 주주들은 일본제철이 미국 회사를 149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승인하면서 합병에 대한 정치적 반대가 커짐에도 불구하고 합병 방침을 고수해왔다. 지난해 12월 이 제안이 발표된 이후 여러 미국 의원들이 반대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US스틸이 미국 소유의 회사로 남아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정치권에서의 반대 여론이 거셌다.

특히 이 거래는 잠재적인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미국 철강 노동조합의 날카로운 비판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미국의 규제 당국은 이번 인수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이 거래를 논의하기 위해 당사자들을 직접 만났다.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심층적인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