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시진핑 주석, 세르비아 스메데레보 제철소 근로자와 우호적 서신 주고받아

공유
0

시진핑 주석, 세르비아 스메데레보 제철소 근로자와 우호적 서신 주고받아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그의 부인 타마라 부치치 여사가 7일(현지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니콜라 테슬라 공항에서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그의 부인 펑리위안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그의 부인 타마라 부치치 여사가 7일(현지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니콜라 테슬라 공항에서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그의 부인 펑리위안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친서를 받게 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 중국이 세르비아에 투자한 스메데레보 제철소의 노동자 스테판 네식의 말이다.

1913년 스메데레보시에 설립된 이 제철소는 한때 세르비아의 자존심으로 칭송받았다. 전성기 시절에는 도시 재정 수입의 약 40%를 공급하고 주민의 3분의 1이 거주할 정도로 중요한 국영 기업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경쟁력 저하와 경영 악화로 인해 공장은 폐쇄 위기에 처했다.
2016년 중국 HBIS 그룹이 스메데레보 제철소를 인수했다. 이후 헤스틸 세르비아로 이름이 바뀌었다. 불과 몇 달 만에 제철소는 중국의 선진 기술과 관리 시스템 덕분에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5000여 명의 직원은 고용 안정을 보장받고 수천 명의 가족에게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주었다.

최근 제철소의 세르비아 노동자 30명은 시진핑 주석에게 편지를 보내 제철소의 최근 발전 상황을 소개하고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시 주석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5월 2일자 본보 참조)

신화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4월 29일 시 주석은 헤스틸 세르비아의 세르비아 근로자들에게 답장을 보내 중국과 세르비아의 우호 관계에 새로운 기여를 하도록 격려했다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이 이렇게 빨리 답장할 줄은 몰랐다!” 제철소 직원인 네나드 체타노비치는 이렇게 말했다. 체타노비치는 철강 공장이 고로 가스 홀더와 가열로와 같은 새로운 장비에 투자함으로써 “우리의 삶은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진핑과 세르비아 제철소와의 인연은 올해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다. 인수 후 몇 달 뒤인 2016년, 시 주석은 이 공장을 방문했었다. 그는 작업장과 직원 식당에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제철소의 최고 운영 책임자인 블라단 미하일로비치는 시 주석을 열연 공장으로 안내하며 공장의 기술적 특성을 설명하고 중국 주석과 차를 마셨다고 기억했다.
시 주석이 이번 주 세르비아를 국빈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그는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주석과 다시 이야기할 기회가 있다면 우리의 약속이 이행될 것이라고 믿다”고 말했다.

제철소 개발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맺어진 중국과 세르비아의 철옹성 같은 우정의 전형으로 볼 수 있다. 2008년 5월 중국 남서부에서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한 후 세르비아 정부는 중국 내 피해 지역에 군 비축용 텐트를 기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던 2020년 3월, 중국 정부는 세르비아의 전염병 예방 및 통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 팀을 세르비아에 파견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공항에 나와 전문가들을 환영하고 중국 국기에 키스했다.

시 주석은 2016년 세르비아를 방문하기 전에 쓴 글에서 “친구는 세월의 결실이다”라는 세르비아 속담을 인용했다. 당시 방문 기간 동안 중국과 세르비아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지난 8년 동안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국과 세르비아 관계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고위급 교류가 더욱 긴밀해지고 정치적 상호 신뢰가 심화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위한 견고한 정치적 토대를 마련했다.

그 결과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RI)와 세르비아의 재산업화 전략 및 비전 2025 간의 시너지 효과는 결실을 맺고 있다. 예를 들자면 중국 기업이 건설한 뉴 베오그라드에서 수르친에 이르는 E763 고속도로 구간은 작년에 개통됐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양국의 굳건한 우정을 더욱 공고히 하고 BRI 프레임워크 하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