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CES2024에서 공개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기·전자 아키텍처. 사진=포티투닷](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52215231405297112616b072210113354.jpg)
미국 정부가 첨단 산업 분야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고, 중국도 내수기업을 지원하며 경쟁력 확보에 노력 중이다. 잠자코 있던 일본 정부 역시 나서자 국내에서도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세제혜택 등을 통해 꾸준히 R&D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 1월 정의선 회장이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내년 SDV 전면 전환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 조직을 신설하고 역량 강화에 나섰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국내외 관련 특허만 7만 건이 넘어설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는 SDV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올해 차량 부문 R&D에 4조909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직전 연도 투자금 4조1391억원 대비 18.6%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차의 R&D투자 규모는 최근 몇 년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전동화 주도권 확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고, 뒤이어 SDV 분야에서도 선구자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선보인 부분변경 전기차 모델부터 SDV에 가까워진 무선통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OTA 기술을 적용하는 등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현대차그룹을 제외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SDV 분야 역시 빠른 발전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미래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관련,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은 지난 9일 '자동차산업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 콘퍼런스에서 "국내 자동차 기업들이 장기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책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강 회장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제 지원을 연장하고,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 분야 미래차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