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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기차, SDV 중심 부분변경…성능 중심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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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기차, SDV 중심 부분변경…성능 중심 환골탈태

SDV 통해 기본스펙 높인 연식변경모델…시장 경쟁력↑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용 전기차들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반의 부분변경모델로 등장하며, 가성비를 높였다. 사진은 연식변경모델로 돌아온 더 뉴 아이오닉5.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용 전기차들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반의 부분변경모델로 등장하며, 가성비를 높였다. 사진은 연식변경모델로 돌아온 더 뉴 아이오닉5. 사진=글로벌이코노믹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반의 부분변경 전기차들을 내놓으며 가성비 향상에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로 완성된 전용 전기차들이 출시 3년을 기점으로 부분변경모델이 출시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내연기관 부분변경 모델에서는 확실한 디자인 변경을 통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부분변경 전기차 모델은 디자인 면에서 모호할 만큼 소폭 변화했다. 반면 하드웨어 성능은 많은 변화를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배터리 용량의 변화였다. 초기 아이오닉5와 EV6는 스탠다드모델과 롱레인지 모델로 나뉘어 각각 58kWh, 77.4kWh 두 모델로 나눠서 출시했었다. 이번에 새롭게 변경된 모델은 두 모델 모두 84kWh로 용량을 늘려 통일시켰다.

아이오닉5와 EV6는 변경된 배터리 사양을 통해 최대 항속거리도 엔트리모델 기준 각각 509km, 494km로 늘었다. 대신 가격은 동결시켰다. 일각에서는 과거 모델 대비 항속거리가 늘었기 때문에 가격인하 효과를 역체감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동급의 차량인 만큼 두 모델 모두 내부 옵션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중 아이오닉5는 인테리어도 대폭 변경되며 사용에 편의성을 높였다. 이전 모델의 경우 열선 시트를 사용할 때 소프트웨어상에서 제어해야 하는 복잡함이 있었지만 신모델부터는 직관적인 버튼을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추가 옵션도 다양화하며 상품성을 높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기아 첫 E-GMP 전기차 EV6가 3년 만에 상품성을 강화하고 '더 뉴 EV6'로 돌아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첫 E-GMP 전기차 EV6가 3년 만에 상품성을 강화하고 '더 뉴 EV6'로 돌아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과거 내연기관 시절에 보여줬던 부분변경이 외관 디자인에 집중했던 모습과는 다른 행보다. 이는 SDV 전환을 노력해 온 현대차그룹 산하 브랜드의 변화로 보인다. 내연기관 기술은 하드웨어적인 한계가 많아 추가로 성능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경우 스마트폰과 같이 성능상의 하드웨어스펙이 받쳐준다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며 "늘어난 배터리와 입증된 기본스펙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능 추가도 가능한 것이 전기차인 만큼 국내 전기차에서도 테슬라와 같은 변화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