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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브랜드 “한국 Top 50 브랜드 가치 총액 214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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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브랜드 “한국 Top 50 브랜드 가치 총액 214조원 돌파”

‘2024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발표…10년간 83.2% 상승
삼성전자‧현대차‧기아‧네이버‧LG전자, 브랜드 총가치의 72.2%
CJ올리브영‧아성다이소‧LG이노텍, 50대 브랜드에 신규 진입

2024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톱10이미지 확대보기
2024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톱10
대한민국 대표 50(Top 50) 브랜드 가치 총액이 214조원을 돌파했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는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제12회 ‘2024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Best Korea Brands 2024)’ 컨퍼런스를 개최해, 대한민국 대표 50대 브랜드 발표 및 이들의 성장 비결과 브랜딩 인사이트를 발표했다.
‘2024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는 지난 한 해 동안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를 소개하고, 이들의 성장 비결을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되었다. 또한 인터브랜드 한국법인의 창립 30주년을 기념하고 나아가 앞으로의 미래를 브랜드가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지에 대한 인터브랜드의 시각을 소개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했다.

인터브랜드는 2024년 국내 브랜드의 총가치가 지난해 최초로 20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인터브랜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톱 50의 가치 총액은 전년 대비 6.6%가 상승한 214조19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 대비 83.2%가 증가했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은 물론 각 산업 별로 경쟁이 심화되는 와중에도 변화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값진 성장을 일궈낸 국내 브랜드들의 노력이 더욱 돋보이는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2024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의 1위와 2위는 지난해에 이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6.9% 성장한 109조1235억원, 현대차는 20.9% 상승해 24조3682억원을 기록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기아와 네이버가 이름을 올렸다. 9.5%의 성장을 보인 기아의 브랜드 가치는 8조4271억 원이었으며 네이버는 7% 상승한 7조2215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5위에 오른 LG전자는 전년 대비 무려 54.5%의 상승 폭을 기록하며 브랜드 가치 5조5775억 원을 달성했다. 2024년 최상위 5개 브랜드의 가치는 총 154조7181억원으로, 50대 브랜드 전체 가치의 약 72.2%를 차지했다.

올해 50대 브랜드에는 두 자릿수 성장률로 괄목할 만한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루어 낸 기업들이 눈에 띈다. 먼저 5조5775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한 LG전자(5위)가 전년 대비 54.5%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LG에너지솔루션(43위)이 28.5% 증가한 5469억원의 브랜드 가치로 뒤를 이었다. 카카오뱅크(39위)는 26.8% 증가한 5914억원의 브랜드 가치로 여섯 계단 상승했다. 2조7280억 원의 브랜드 가치로 24.3%의 성장률을 보인 쿠팡(11위)은 세 계단 상승했다. 이외에도 현대차가 20.9% 상승했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이들은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성장 동력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성장세를 입증해 냈다.
지난해 14년 만에 첫 연간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쿠팡은, 재무적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브랜드 존재감을 강화하고 무료 로켓배송‧배달‧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연간 4조원 이상을 멤버십 혜택에 투자하며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How did I ever live without Coupang)’라는 브랜드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특히 활성 고객 수는 전년 대비 16% 성장한 2100만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인구 절반을 쿠팡의 활성 고객으로 전환하였으며 와우 멤버십 혜택 강화를 통해 제품군을 명품 뷰티 패션, 서비스 영역까지 확대하려는 노력이 브랜드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뱅크는 타 은행 플랫폼이 가지지 못한 ‘카카오’라는 대한민국 대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브랜드와의 긴밀한 연동성을 무기로 각 연령층을 대상으로 신속한 맞춤 상품을 출시했다. ‘대출 갈아타기’, ‘한 달 적금’, 일상 기록 서비스 ‘미니 생활’ 등 4060세대부터 잘파(Zalpha) 세대까지 전 연령 고객 유입을 확대해 매출과 이익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한편, CJ올리브영(33위, 7230억원)과 아성다이소(49위, 4117억원), LG이노텍(50위, 4,056억원) 등 세 브랜드가 2024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톱 50에 새롭게 진입했다. 이들 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시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눈부신 성과를 이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인 CJ올리브영은 팬데믹으로 유통업계의 오프라인 출점이 둔화된 와중에도 꾸준한 확장으로 브랜드의 저력을 보였으며, 비대면 트렌드 속 지속적인 온라인 판매 확대를 통해 23년에는 온라인 부문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온·오프라인 경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옴니채널 서비스도 주효했던 성장 비결로 꼽힌다.

아성다이소는 핵심 상권 대형 매장으로의 확대와 더불어 이커머스 서비스까지 박차를 가하며 2022년 기준 2조9457억원의 매출 성장을 이루었다.

불황형 소비 트렌드로 가성비 및 필수재 중심의 수요가 급증하는 모멘텀을 적극 활용하며 다양한 협업을 실시했고, 특히 일본 다이소산교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등 급변하는 소비자 니즈를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대응하며 기민한 사업적 혁신을 이끌어 내 완전한 ‘국민 가게’로 자리매김했다.

LG이노텍은 주력 제품인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을 필두로 2023년 매출 20조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제조업계에서 보기 드문 놀라운 성장을 일궈냈다.

지속적인 고부가 카메라 모듈 기술 개발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공급하며 지난 10년간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LG이노텍은 반도체 기판 사업 및 광학 설계 기술, 정밀 제조, 제어 등 확장성 높은 원천기술을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확장하며 신사업 발굴을 통한 미래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브랜드는 2024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중 상위 10개 브랜드는 ‘고객의 삶’에 방점을 둔 저마다의 목표 아래 적극적인 브랜드 활동을 펼치며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등 브랜드 비전의 실체화에 힘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아이오닉 브랜드로 미래 모빌리티 영역에서 리더십을 확보했다. 또한 여러 AI 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역시 빠르게 구축했으며 반세기 역사를 지닌 자동차 레거시 브랜드만의 내러티브를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신생 전기차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소를 활용한 ‘HTWO 그리드(Grid)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브랜드 비전 ‘Progress for Humanity’를 가시적인 성과로 바꾸고 있다.

네이버 또한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을 기반으로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모두를 위한 기술 플랫폼’이라는 브랜드 비전을 바탕으로 시장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초개인화 추천 기반 고객 니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해당 사업의 글로벌 지역의 확대로 브랜드 존재감을 제고하여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여기에 Chat GPT 등장 후 거세진 생성형 AI 서비스 경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AI, 치지직과 같은 미래 신성장동력을 실체화하는 적극적인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가전 기업을 넘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컴퍼니(Smart Life Solution Company)’로 도약하겠다는 명확한 브랜드 방향성 아래 대내·외적으로 적극적인 브랜드 활동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CES 2024에서는 스마트홈, 커머셜, 모빌리티 전시 공간을 구성하여 기존에 가전을 통한 홈 솔루션을 제공하던 모습을 넘어, 우리의 삶 전반에서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컴퍼니의 실체를 보여줬다. 2024년에도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동시에 사업 잠재력 극대화 차원의 한계 돌파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순이익을 기반으로 그해의 ‘리딩뱅크’를 결정하는 은행권에서 2022~2023년 2년 연속 리딩뱅크의 타이틀을 거머쥔 하나은행(12위)의 저력에는 기업 대출 분야에서의 선전이 있었다.

하나은행이 보여준 1등 브랜드로서의 존재감(Presence)과 신뢰감(Trust) 상승은 브랜드 가치 상승의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이외에도 하나은행은 디지털화(Digitalization)와 마케팅 활동에서도 가장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브랜드다.

2023년 착수한 혁신적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구축 사업인 프로젝트 O.N.E(Our New Experience)과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아이웰스(AI Wealth)를 런칭, 축구선수 손흥민에 이어 가수 임영웅까지 활용한 팬덤 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함께 신규 계좌 개설과 이용자 확대라는 실적까지 잡았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2024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통해 실제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이끌어줄 브랜드의 구체적인 성장 전략과 사례에 대한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브랜딩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 주제인 '브랜드, 주가를 바꾸다'는 그간 논의되어 온 브랜드와 기업 가치의 관계에 대해 정성적이고 관념적인 영역을 넘어 정량적이고 실질적인 영역인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브랜드에 대한 고찰을 다루었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들은 주식 시장에서의 성과 역시 시장 평균을 상회한다.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S&P 평균 대비 84% 더 높은 주가 상승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코스피(KOSPI) 평균 대비 41% 높은 주가 상승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례를 통해 기업 자산에서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져가고 높은 브랜드 가치는 기업의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브랜드가 더 이상 소비자만이 아닌 투자자에까지 영향력이 확대되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소비자(Consumer)와 투자자(Investor)의 경계가 모호해진 만큼, 이제 기업의 브랜딩은 더 이상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나 홍보의 영역으로 국한하기보다는 퍼블릭-인베스터(Public Investor)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브랜드 가치가 기업의 주가에 정확히 연결되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투자자의 눈으로 냉철한 브랜드 진단을 거쳐 △새로운 IR 전략의 방향을 모색해야 하며 △투명경영과 브랜드 윤리를 강조할 것을 제안했다.

문지훈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대표는 “이번 2024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내러티브는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고 주식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리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브랜드의 가치에 내재된 영향력을 어떻게 발휘할 수 있을지, 그리고 기업 가치 및 주가의 제고를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인터브랜드가 제시한 인사이트와 방법론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매년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브랜드 가치 평가를 실시하고 브랜드 가치 순으로 100개 브랜드를 선정하는 ‘세계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를 발표하고 있다. ‘세계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주요 브랜드 및 마케팅 관련 랭킹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터브랜드 한국법인은 글로벌 평가 기준과 동일한 방법론을 활용하여 2013년부터 매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Best Korea Brands)’를 선정하고, 기업의 브랜딩 및 마케팅 관계자에게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매년 함께 진행하는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Best Korea Brands conference)’는 국내 굴지의 기업 브랜드 및 마케팅 관계자의 교류의 장이자 브랜딩 인사이트를 얻는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