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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드루그로, 1만5500t 아부다비 해저 전력망 케이블 제때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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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드루그로, 1만5500t 아부다비 해저 전력망 케이블 제때 공급

“아부다비 700km 해저 송전망 완성…일본·노르웨이 생산 고성능 케이블, ‘현장 밀착’ 물류로 안전하게 전달”
일본 오사카항의 케이블 스풀링 작업. 사진=deugro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오사카항의 케이블 스풀링 작업. 사진=deugro
최근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이 변화하면서 중동 지역에서도 해저 전력망 구축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오션뉴스가 지난 15(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프로젝트 전문 물류기업 드루그로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해저 전력망 구축을 위해 15,500t() 규모의 케이블을 일정에 맞춰 모두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700km 초고압 해저 케이블, 일본·노르웨이에서 아부다비까지 전 구간 안전 수송


드루그로코리아, 드루그로재팬, 드루그로UAE는 일본과 노르웨이에서 제작된 MRC(금속반복케이블), DC 400kV(고압직류), 광섬유(FO) 등 총 15,500t, 700km 길이의 해저 케이블을 아부다비 설치선까지 정확하게 운반했다.

삼성물산을 위한 종합 물류 지원 과정에서는 △ 대형 리프트 선박 선정 및 임대 △ 해상 운송과 선박 안전 검사 △ 관련 기업과 일정 조정 △ 운송 및 설치 단계에서의 기술 지원 등이 꼼꼼하게 이루어졌다.

케이블 운송을 책임진 한종엽 드루그로코리아 영업·비즈니스개발매니저는 빠른 배송과 프로젝트 효율이 가장 중요했다고 밝히며, “정확한 준비와 현장 집행이 성공의 핵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세부 운송 과정에서도 글로벌 협업이 빛을 발했다.

140km 길이의 MRC 케이블은 일본 오사카항에 정박한 대형 화물선 UHL 팰컨(Falcon)20일 동안 선적됐다. 현지 드루그로팀은 해상 보증(MWS) 요구에 즉시 대응했고, 선박에 모션 측정장비가 없어 급히 임대해 오사카항에서 바로 장착했다. 이후 추가 선적에는 자체 장비를 갖춘 UHL F-900 시리즈 선박이 투입됐다.

일본 히타치항에서는 280km DC 400kV 케이블이 두 척의 선박(UHL ForceUHL Fierce)에 각각 140km씩 실렸다. 280km 광섬유(FO) 케이블은 노르웨이 로그난항에서 BBC 오스트리아 리프트 선박이 실어 날랐다. 이때 사용한 빈 FO 케이블 바스켓 두 개는 노르웨이 피네이드항에서 먼저 선적돼 로그난항으로 옮겨졌다.

아부다비 도착 후에는 140km MRC, 280km DC 400kV 케이블은 각각 운반선에서 해저 케이블 부설선(MV Isaac Newton)으로 옮겨졌고, 280km FO 케이블은 부두 크레인으로 하역해 설치선을 옮겼다. 모든 케이블이 마련된 뒤 드루그로 주도로 대형 정적 탱크 해체 작업도 완료됐다.

◇ 현장 밀착 지원과 단계별 협력… 국제 공급망 솔루션의 상징


삼성물산과 드루그로는 단순 물류를 넘어, 해상 운송부터 현장 설치, 기술 대응, 시스템 구축까지 전부에 걸쳐 긴밀히 협력했다. 업계에서는 각국에서 생산된 고성능 케이블을 아부다비에 제때 전량 공급한 것은 드문 사례라고 전했다.

한종엽 매니저는 고객, 운송회사, 다양한 파트너와 매일 상태를 공유해 케이블을 안전하게 전달하고, 현지 설치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산업계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가 점점 중요해지는 흐름에서, 이 프로젝트가 복잡한 해저 송전 인프라 구축과 국제 물류, 현장 실행이 어우러진 대표적 모범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