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래 기술력' 지키기 나선 K-배터리…이유는?

공유
0

'미래 기술력' 지키기 나선 K-배터리…이유는?

삼성SDI, 올해 처음 IP 페어 행사 개최
LG엔솔, SK온도 IP 경쟁력 확보 노력

LG에너지솔루션 대전연구원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 대전연구원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국내 배터리 업계가 미래 기술력 지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적재산권(IP) 관련 교육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기술 침해가 발생할 경우 소송 등 강경 대응도 예고한 상태다. 특허 기술 확보 또는 보호가 향후 경쟁업체와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2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임직원들의 특허 인식 제고와 특허 출원을 장려하기 위한 IP 페어 행사를 올해 처음으로 열었다. 최윤호 대표는 IP 페어에서 임직원들에게 "IP 경쟁력은 글로벌 톱 티어 배터리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경쟁력"이라며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IP 확보가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SK온은 배터리 연구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맞춤화된 특허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구성원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케이스의 분쟁 예방 교육, 외부 협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IP 보호 관련 교육 등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며 구성원들의 IP 마인드를 제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IP 관련 교육, 동향 파악 등을 주기적으로 한다"며 "꾸준하게 팔로우업 하고 있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불법적으로 특허를 사용하는 업체들에게 소송·경고 등을 통해 강경하게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회사가 보유한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특허 수는 1000여개에 달한다. 이 중 실제 경쟁사가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수는 580건에 이른다.

이런 움직임은 기술력 확보가 경쟁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3사는 올해 1분기 기준 총 5만5741건의 IP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500여건 늘어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9264건, 해외 2만3300건 등 총 3만2564건의 등록 특허를 보유했다. 여기에 출원 중인 특허 건수는 총 2만6297건에 달한다. 삼성SDI는 1900건 늘어난 2만1545건, SK온은 400건 증가한 1632건을 보유하고 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