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메트인베스트 철강 부문에 약 1400억원 투자

우크라이나 대표 철강 기업 메트인베스트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이탈리아, 불가리아, 영국, 미국 등에서도 사업을 펼치고 있다. 광석 및 석탄 채굴, 코크스 생산, 제강, 압연 제품, 파이프 등 다양한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국제적인 철강·광업 그룹이다.
메트인베스트의 2022년 자본 투자액은 전년 대비 72% 감소한 3억5400만 달러(약 4860억 원)였으며, 철강 사업 부문 투자는 전년 대비 86% 감소한 990만 달러(약 136억 원)에 그쳤다.
러시아 침공 이후 메트인베스트는 투자 방식을 변경하여 전쟁 중 필요한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는 주로 현재 생산 수준 유지와 관련된 생산 공정 안전에 집중되었다.
메트인베스트는 생산량 유지를 위해 메트인베스트 포크로브스쿠골에 새로운 광산 블록 11번 건설을 추진 중이며,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략 프로젝트는 중단된 상태다. (2022년 2608억 원 투자)
2023년 메트인베스트의 자본 투자액은 전년 대비 19.8% 감소한 2억8400만 달러(약 3899억 원)였으며, 채굴 부문이 전체 투자의 75%를 차지했다. 야금 부문에는 6500만 달러(약 892억 원)를 투자했으며, 가장 큰 투자처는 메트인베스트 포크로브스쿠골(약 1729억 원)이었다.
새로운 11호기 건설은 우크라이나 독립 이후 석탄 산업 최대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로 꼽힌다. 2024년 말 시운전 예정이었으나 전쟁으로 일정이 지연되었고, 지난해에는 400톤의 철골 구조물을 설치했다.
2024년 2월, 메트인베스트 포크로브스쿠골 프로젝트는 점차 완공에 가까워지고 있다. 환기 샤프트 단지 건설을 완료했으며, 다음 단계로 공기 공급 샤프트를 준비 중이다.
2023년 메트인베스트의 크리비 리 광산 및 가공 공장들은 생산 능력 유지를 위해 총 23억 흐리브니아(약 785억 원)를 투자했다. 이 투자는 생산 공정 안정성 확보와 기계 장비 정비에 중점을 두었다.
예를 들어, 노던 마이닝은 유럽 철광석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LURGI-552A 로스팅 기계에 원료 펠릿용 롤러 스크린을 설치했고, 센트럴 마이닝은 중요한 에너지 효율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잉굴렛 마이닝은 투자 대부분을 광미 덤프 재건에 사용했다.
메트인베스트 그룹의 합작사인 자포리슈스탈은 전쟁 중에도 생산 시설 유지를 위해 12억 흐리브니아(약 410억 원) 이상을 지출했다. 2023년에는 주요 기술 시설의 안정성과 신뢰성 유지를 위한 프로젝트에 7억 5천만 흐리브니아(약 256억 원)를 투자했는데, 이는 2022년(5억 흐리브니아)의 절반 수준이다.
주요 프로젝트는 소결 공장의 소결기 수리, 기술 유지보수, 가스 세정 시스템 지원 등 소결 및 고로 공장에서 진행되었다. 고로 공장에서는 3, 9, 12호기 에어 히터 정비에 약 2억 흐리브니아(약 68억 원)가 투입되었으며, 열간 압연 공장 설비에 대한 포괄적인 점검도 이루어졌다.
자포리슈스탈은 2024년에 총 10억 흐리브니아(약 341억 원) 규모의 자본 투자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며, 5월에는 2번 고로의 세 번째 정밀 검사에 8,500만 흐리브니아(약 29억 원)를 사용했다.
전쟁 중에도 자포리즈콕스의 장비 수리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22년부터 코크스 오븐 배터리 2호와 5-6호 정밀 검사에 2억7600만 흐리브니아(약 94억 원) 이상을 할당했으며, 2024년에는 6000만 흐리브니아(약 20억 원)를 투자해 코크스 오븐 배터리 2번 등에 대한 정비를 이어갈 계획이다.
메트인베스트는 2022-2023년 우크라이나 포브스 평가에서 우크라이나 25대 투자 기업 중 2위를 차지했다. 현재 자산 운영 가능성 유지에 초점을 맞춘 투자 전략을 통해 전쟁 기간 동안 총 6억5900만 달러(약 9048억 원)를 투자했으며, 올해 계획된 자본 투자 금액은 약 3억1900만 달러(약 4379억 원)이다.
중기적으로는 토스카나에 연간 300만 톤의 친환경 철강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여 이탈리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건설에는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공장은 2027년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산 철광석 제품이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인터파이프는 2022년 자본 투자액이 전년 대비 66.6% 감소한 2100만 달러(약 164억 원)였으나, 2023년 9개월 동안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1757만 달러(약 241억 원)를 기록했다.
당초 2022년 투자 프로그램은 니코폴과 드니프로에 있는 인터파이프 니코 튜브와 인터파이프 NTZ 생산 시설 개발 및 확장에 관한 9개 주요 프로젝트로 구성되었으나,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설 복구 및 전력 부족 문제 해결에 집중하면서 전략 프로그램이 1년 반 동안 연기되었다.
2023년 7월, 인터파이프 이사회는 생산 투자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시장 요구 사항에 맞춰 고수익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인터파이프 NTZ의 휠 압연 공장에서 열처리 장치를 현대화하는 프로젝트 엔지니어링을 재개했으며, 이 프로젝트는 2023년에 개발되었다.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영업 중단 전에는 PEWSh 2호기에 파이프 열처리 라인을 건설하고 인터파이프 미코 튜브로부터 자동 유압 테스트 라인을 구입하는 프로젝트를 예정보다 앞당겨 진행했다. 전쟁 발발 당시 80% 이상 완료된 상태였기 때문에 큰 추가 투자 없이 빠르게 영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2023년 말, 인터파이프는 올해 공격적인 투자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