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카메라·램·베이퍼챔버 등 하드웨어 성능 업그레이드…폴더블 특성 고려한 AI 기능도 호평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폴더블 스마트폰 시리즈인 최신 갤럭시Z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갤럭시Z 플립6가 전작대비 큰폭으로 개선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성능에 인공지능(AI) 특화 기능까지 담으면서 갤럭시Z 시리즈의 흥행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Z 플립6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전작에서 약점이었던 사항이 거의 개선 됐다”는 반응부터 “폴더블 특성을 활용해 AI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반응까지 칭찬 일색이다.
소비자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갤럭시Z 플립6가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에 귀를 기울여 관련사항을 대폭 개선해 출시했기 때문이다. 외형적으로 눈에 띄는 부분은 디스플레이다. 플렉스윈도우로 불리는 외부 디스플레이가 작다는 불만에 삼성전자는 전작에서 3.4인치였던 외부디스플레이를 3.9인치까지 키웠다.
또 폴더블 제품의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힌지(경첩) 부분을 개선해 주름을 거의 알아볼 수 없는 수준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듀얼 레일 힌지 설계를 적용해 내구성과 자연스러움이 강화됐다”고 자신했다.

성능 향상도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플립제품의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사용시간을 늘리기 위해 배터리를 전작대비 300mAh늘린 4000mAh로 출시했다. 이 수치는 갤럭시S 24시리즈와 동일 수준이다.
카메라 성능도 향상 됐다. 기존 1200만화소였던 광각 렌즈를 5000만 화소로 교체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2배줌까지 화질 저하 없는 광학줌 수준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8GB에 그쳤던 메모리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5에 12GB의 메모리를 장착했지만 갤럭시Z 플립5에는 8GB의 메모리를 장착해 사용자들로부터 불만을 사왔다. 이번에 갤럭시Z 플립6에 12GB의 메모리를 장착하면서 사용자들은 쾌적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외 베이퍼챔버를 플립 제품 사상 처음 적용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베이퍼챔버란 제품 안쪽에 설치되는 열을 빠르게 식히기 위한 장치다. 스마트폰은 성능이 향상될수록 발열이 심해지기 때문에 제품 손상을 막기 위해 일정온도 이상에서 속도를 제한하게 된다. 이를 스로틀링이라고 하는데 스로틀링 발생을 최대한 억제할수록 스마트폰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Z 플립6에 베이퍼챔버가 적용되면서 사용자들은 성능저하없이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HW)적 개선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SW)으로도 큰폭의 변화를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를 폴더블 제품만의 특성을 살려 구현했다는 점이다. 갤럭시 S24에서 호평받은 통역 기능을 갤럭시Z 플립6에서 사용하면 내부디스플레이와 외부디스플레이에 서로 다른 언어를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마주보고 대화할 경우 외부디스플레이에는 한국말이 영어로 번역되어 표시되고 내부디스플레이에는 영어가 한국말로 번역되어 표시된다. 외국어를 몰라도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해진 것이다.
또 외부디스플레이를 활용한 플렉스캠이라는 기능을 활용하면 AI가 피사체의 상태를 판단해 자동으로 줌을 조절해준다. 피사체가 멀리 있다면 자동으로 줌인 해주고 가까이 있다면 줌아웃을 스스로 판단해 작동하는 식이다.
통상 갤럭시Z 시리즈에서 플립 제품은 폴드제품보다 높은 판매량을 유지해왔다. 전작의 국내 사전판매 비율은 플립이 7, 폴드가 3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Z 플립6는 높아진 완성도에 특화된 AI기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갤럭시Z 시리즈의 흥행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는 “갤럭시Z 플립6의 완성도가 상당해 보인다”면서도 “전작대비 높아진 가격과 줄어든 사전구매 혜택 축소에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한편, 갤럭시Z플립6의 가격은 각각 148만5000원(256GB), 164만3400원(512GB)으로 전작 보다 약 6~8% 가량 비싸졌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