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K-방산 수주에 올해 수출액 목표 달성 성큼
계속되는 불확실한 정치 환경 변화는 변수로 꼽혀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서도 엇갈린 전망
계속되는 불확실한 정치 환경 변화는 변수로 꼽혀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서도 엇갈린 전망

1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방산 업체들은 잇따른 수주를 이뤄내며 올해 수출액 목표치인 200억달러 달성에 다가서고 있다. 2020년 30억달러보다 약 7배 늘어난 수치다.
실제 현대로템은 2022년 폴란드에 K2전차 1000대를 납품한다는 기본 계약을 맺었다. 이 중 180대에 대해 첫 실행 계약을 맺었다. 남은 물량인 820대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업계는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 전시회(MSPO)를 계기로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루마니아에 9억2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차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런 연이은 수주와는 반대로 정권 교체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은 계속되고 있다. 우호적인 정권에서 이뤄졌던 무기 수출 계약이 한순간에 뒤집힐 수 있어서다. 지난해 10월 폴란드에 친 유럽연합(EU) 성향의 연립정부가 들어서며 제기된 수출 차질 우려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나라 방산 전망을 어둡게 할 변수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2월 제8대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 당선된 프라보워 수비안트 대통령 당선인의 경우 지난 정권 국방부 장관 시절 우리나라와의 방산 협력에 비협조적이었던 인물이었다. 실제 프라보워 대통령 당선인은 KF-X 공동 개발사업,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과 2차 잠수함 사업에 제동을 건 당사자로 알려져 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면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됨에 따라 정세 불안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분담금이 동시에 축소되는 과정에서 나토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방위 부담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위력 유지를 위한 미국 외 국가로부터의 무기 도입 역시 동반 증가할 가능성이 큰 만큼 국내 방산의 유럽 수출 증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