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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루비스, 함부르크 구리 제련소 재가동...유럽 황산 시장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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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루비스, 함부르크 구리 제련소 재가동...유럽 황산 시장 '숨통'

독일 철강 대기업 아우루비스가 함부르크 구리 제련소 재가동에 들어갔다.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철강 대기업 아우루비스가 함부르크 구리 제련소 재가동에 들어갔다.
독일 철강 대기업 아우루비스가 함부르크 구리 제련소 재가동에 나섰다. 지난 5월 7일부터 60일간 진행된 대규모 유지보수를 마치고 7월 11일부터 재가동을 시작한 것.

이번 유지보수에는 약 9,500만 유로(약 1,429억 원)가 투입됐으며, 플래시 제련소 점검, 접촉산 공장 내 열교환기 설치, 구리 슬래그 탭핑 안전성 향상 등이 이루어졌다. 특히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소 사용이 가능한 양극로도 설치했다.

아우루비스는 자동화 투자를 통해 제련소 효율성을 개선하고, 향후 계획된 유지보수 주기를 2년에서 3년으로 늘릴 계획이다.

함부르크 제련소 가동 중단으로 악화됐던 유럽 황산 공급 과잉 문제도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제련소 가동 중단으로 용융 황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황산 수요가 증가했지만, 재가동으로 황산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루비스는 2023-24 회계연도 상반기(10월~3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19만 톤의 황산을 생산했다. 함부르크 제련소 생산량은 11% 증가한 51만 2천 톤을 기록했지만, 불가리아 피르돕 제련소 생산량은 6% 감소한 67만 9천 톤에 그쳤다.

올해 1분기 아우루비스의 황산 생산량은 59만 8천 톤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함부르크 제련소 생산량 증가가 피르돕 제련소 감소분을 상쇄한 결과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