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 직분사'로 효율↑…2022년 9월 개발 뒤 346대 계약

13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등 6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 '2024년 기계의 날' 기념식에서 힘센 메탄올 엔진이 '2024 대한민국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됐다.
힘센 메탄올 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2022년 9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중속 메탄올 이중연료 엔진이다. 3~4.5메가와트(㎿)급 출력을 내며, 선박 발전·추진용과 육상 발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연소실에서 공기를 압축한 후 파일럿 연료를 점화한 뒤 고압 메탄올을 분사하는 '고압 직분사' 방식이 적용돼 완전 연소에 가까운 효율을 발휘한다. 고압 연료 펌프와 연료 이중관 설계 등 다른 방식보다 기술적으로 어렵지만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강화되는 환경 규제 대응에 적합하다.
힘센 메탄올 엔진은 출시 후 지금까지 총 346대가 계약됐다. HD현대중공업은 중속 메탄올 엔진 시장에서 점유율 72%를 차지해 출시와 함께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HD현대가 2023년 말 인도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에도 탑재됐다.
HD현대중공업은 힘센 메탄올 엔진에 적용된 기술을 활용해 올해 10월 고압 직분사 방식 '힘센 암모니아 엔진'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엔진 분야 첨단 기술력 확보를 통해 대한민국이 기술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며 "선박 엔진 시장 세계 1위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친환경 엔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