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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전기 퍼포먼스, 그 이상..."BMW i 시리즈와 영종도 트랙을 삼켜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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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전기 퍼포먼스, 그 이상..."BMW i 시리즈와 영종도 트랙을 삼켜보다"

BMW 인덕션 프로그램서 트랙·드리프트·시닉 드라이브 체험
BMW 대표 전기차 모델 BMW i 시리즈 풀 라인업 한자리에
"고요한 질주, BMW 전기차에서 느낀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트랙과 고객 체험 시설이 모여있는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 사진=BMW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트랙과 고객 체험 시설이 모여있는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 사진=BMW코리아
"정숙한데, 터질 듯 빠르다."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트랙 위를 질주하며 느낀 첫인상이다. 25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진행된 인덕션 프로그램에 참여해 BMW 전기차 라인업을 한껏 몰아보는 짜릿한 경험을 했다.

BMW의 대표 전기차 모델인 i4, i4 M50, iX xDrive50, i4 eDrive40, 그리고 고성능 i5 M60 등 BMW i 시리즈를 한자리에 모은 풀 라인업을 직접 몰아보며 전기차의 잠재력과 감각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이전까지 전기차는 '조용하고 효율적인 이동 수단' 정도로만 여겨졌다. 이번 체험을 통해 마주한 BMW의 전기차 라인업은 그간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부숴버렸다.

첫 번째 세션은 트랙 주행으로 가장 먼저 'BMW 뉴 i4' 차량의 운전대를 잡았다. 부드럽게 출발한 후 페달을 깊게 밟는 순간 전기모터 특유의 정숙함을 뚫고 묵직한 가속이 밀려왔다. 가속 성능과 코너링 안정감이 놀라웠다. 이후 탄 i4 M50에서는 분위기가 또 달라졌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자 핸들링이 한층 날카로워졌다. 스티어링 반응이 민첩하고 서킷 코너를 돌 때마다 접지력과 반응성이 살아 움직였다.

'BMW iX xDrive50'은 트랙에서는 다소 크고 무겁게 느껴졌다. 가속할 때의 안정감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스티어링 반응은 예민했고 몸집에 비해 민첩했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트랙과 고객 체험 시설이 모여있는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 사진=BMW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트랙과 고객 체험 시설이 모여있는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 사진=BMW코리아

드리프트 체험에서는 'BMW 뉴 i4 eDrive40'으로 미끄러지는 차체를 조작하며 차량 제어 능력을 테스트했다. 차량에 올라탄 순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문 인스트럭터(강사)와 동승해 급가속과 급회전 등을 체험했다. 강사가 운전대를 잡고 엑셀을 밟다 360도 회전을 하면서 곡선을 그리는 순간 드리프트는 더 이상 영화 속 장면이 아니었다. 전기차가 이렇게까지 짜릿할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웠다.

장애물을 통과하는 짐카나 코스 역시 긴장과 재미를 동시에 안겨줬다. i4 eDrive40을 몰고 일정 간격으로 늘어선 라바콘 사이를 에스(S)자를 그리며 부드럽게 빠져나갔다. 차량의 정밀한 조향성과 빠른 반응성 덕분에 컨트롤은 자연스러웠다. 주행 감각도 직관적이었다. 끝까지 집중했지만 아쉽게도 상위권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조작의 재미와 BMW 특유의 운전 감각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이었다.

마지막 체험은 'BMW i5 M60'과 함께하는 시닉 드라이브였다. 트랙의 아드레날린을 내려놓고 드라이빙 센터 주변 공도를 여유 있게 주행했다. 조용한 전기 파워트레인에 고급스러운 실내와 힘차게 밀어주는 가속력까지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M 라인업 모델다웠다. 일반 도로 주행할 때 안락함도 고루 갖춰 주행 내내 편안함이 느껴졌다.

이번 인덕션 체험을 통해 BMW 전기차들이 단순히 전동화된 모델이 아님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내연기관 시대의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전기차만의 특성과 기술을 절묘하게 녹여냈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