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경학적 변화 속 중요도가 높아지는 이머징 마켓에서 미래기회 모색
지난 2월 인구 1위 인도 방문에 이어, 인구 4위 인도네시아 잇따라 방문
지난 2월 인구 1위 인도 방문에 이어, 인구 4위 인도네시아 잇따라 방문

9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달 초 인도네시아의 'HLI그린파워'를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 셀 생산 라인을 점검했다.
HLI그린파워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설립한 배터리 셀 공장이다. 구 회장은 이곳에서 전극 공정, 조립 공정, 활성화 공정 등 배터리 셀 생산 라인을 살펴보고 경쟁사 대비 LG만의 차별화된 배터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집중해 당부했다.
구 회장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돌파를 위한 파트너와의 연대와 협력도 강조했다.
이후 구 회장은 이번 방문을 기념해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에 "미래 모빌리티의 심장이 되길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산업을 미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며 배터리 사업 육성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전기차 캐즘이 길어지고 있지만 포스트 캐즘을 준비하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채굴량이 세계 1위로 동남아 지역 전기차의 전략적 거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구 회장은 LG전자의 인도네시아 찌비뚱 생산·연구개발(R&D) 법인과 현지 가전 유통 매장을 찾아 생산, R&D, 유통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TV 무인화 생산 라인도 살펴보고 인도네시아 시장의 가능성을 점검하면서 글로벌 R&D전략을 구상했다.
구 회장은 현지 방문에서 임직원들에게 "현재의 격화되고 있는 경쟁 상황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5년 뒤에는 어떤 준비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해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지 전략 마련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