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대 현대로템 생산…63대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폴란드 현지서 생산

10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계약이 이달 하순 체결될 예정이다.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은 당초 작년 말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폴란드 내부 사정과 12·3 비상계엄 등 여파로 지연됐다. 최근 계약체결을 가로막던 걸림돌이 모두 제거되면서 계약이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계약 금액은 60억.달러대(약 9조 원)로 180대 중 117대(K2GF)는 현대로템이 생산해 직접 공급하고 63대(K2PL)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한다. 앞서 2022년 체결된 K2 전차 1차 폴란드 수출 때와 공급대수는 180대로 동일하지만 계약금액은 2배로 증가했다.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하는 K2PL이 개량형인데다 기술이전과 유지·보수·운영(MRO) 조건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구난전차와 교량전차 등 관련 장비도 함께 공급될 예정이다.
폴란드와의 초대형 무기 수출 관련 기본계약은 2022년 7월 체결됐다. 같은 해 8월 총 124억 달러(약 18조원) 규모의 1차 계약 서명이 우선 이뤄졌다. 이후 2023년 12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152문을 시작으로 2차 계약 차원의 개별 계약을 순차적으로 체결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