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판교 글로벌R&D센터서 조선협력 포럼 개최
한미 주요 대학 조선해양공학 교수 등 40명 참석해
한미 주요 대학 조선해양공학 교수 등 40명 참석해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에서 "이번 협력은 단순한 인적 교류를 넘어 양국이 조선·해양 분야의 기술과 비전을 공유하는, 진정한 해양 동맹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HD현대·서울대·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지난해 7월 미국에서 HD현대·서울대·미시건대가 체결한 ‘한·미 조선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협력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미 양국 전문가들이 모여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자리로, 민간 차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행사에는 정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앤드루 게이틀리 주한 미국대사관 상무공사,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참석했다. 서울대, 카이스트 등 국내 7개 대학 교수들과 함께 미시건대, MIT 등 미국 6개 대학의 조선해양공학 교수 등 총 40여명의 조선·해양 전문가들이 자리했다. 제2차 포럼은 올해 10월 미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미국 측 기조연설자로 나선 데이비드 싱어 미시건대 교수는 "이처럼 거대하고 복잡한 선박들을 놀라운 속도로 건조하는 역량에 경외감을 느낀다"며 "조선산업 재건을 위해 인재 확보가 필수인 만큼, HD현대와의 협력 확대는 미국 조선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후 세션은 서울대로 자리를 옮겨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각 대학과 기관별로 조선·해양공학 교육 커리큘럼을 소개하고 운영 사례에 대한 상호 의견 교류가 이뤄졌다. 인재 양성을 위한 한·미 공동 교육의 필요성과 육성 전략도 함께 논의됐다. 앞서 미국 측 참가자들은 전날(23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해 상선·특수선 야드를 둘러보고, 스마트조선소 구축과 자율운항선박 기술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편 HD현대는 미국과의 조선·해양 분야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근에는 미국 조선업체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2028년까지 ECO 조선소에서 중형급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 건조할 계획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