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월 철강 수출액 전년 대비 5.9% 감소
미국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 확대로 주춤
미국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 확대로 주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 철강제품 수출액은 156억3000만 달러(약 21조1598억 원)로 전년 동기(166억1600만 달러·약 22조4947억 원) 대비 5.9% 줄었다. 상반기 기준 철강제품 수출은 2021년에서 2022년 상승한 이후 매년 하락하고 있다. 6월 수출 역시 23억5000만 달러(약 3조1809억 원)로 8% 감소했다.
이 같은 부진은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단가 회복이 지연됐고, 미국의 관세 인상과 주요 수출국들의 수출 제한 조치 등 대외 리스크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3월 12일부터 적용된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는 애초 25%였으나 지난달 4일 두 배인 50%로 인상됐다.
더 우려되는 것은 철강 수출 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관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고, 여기에 영국·베트남·대만 등 주요 수출국들이 무역 장벽을 강화하면서 수출길이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손영욱 철강산업연구원 대표는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지금 상황을 보니 크게 개선될 여지가 없어 보인다"면서 "한·미 정상 간 만남이 7월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자리에서 관세 관련 합의점이 나와야 한다. 그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좌우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