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대국민 호소문' 발표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8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소액주주를 보호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업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은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어 국회에서는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같은 추가 입법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경제8단체는 '대내외 복합 위기'하는 현재 상황에서 상법 추가 개정이 속도를 낸다면 기업 경영 환경 악화로 산업 경쟁력 회복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미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받은 기업 수가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상법이 추가로 개정될 경우 외부 세력의 경영권 공격이 급증하고, 이 과정에서 기업 기밀의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상법 추가 개정은 심각한 경영혼란을 초래하여 급속한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대응을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 이는 기업의 펀더멘털을 약화시키고, 장기적인 성장을 어렵게 함으로써 주주가치의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경제8단체는 "경제계는 한국경제의 재도약과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주주 권익 보호와 기업 경영 투명성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