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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사상 최대 실적 경신한 SK하이닉스, 투자 확대해 성장세 지속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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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사상 최대 실적 경신한 SK하이닉스, 투자 확대해 성장세 지속 추진(종합)

HBM 성장세 지속 전망…내년 생산분 고객사들과 협의 중
하반기 수요도 견조할 전망…중국 공장은 계획대로 운영할 예정
당초 계획보다 투자 비용 상향…M15X 팹·용인 1기 팹 등 순차 오픈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올해 2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한 SK하이닉스가 24일 매출 성장의 원동력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3분기 견조한 성장세를 전망했다. 낸드분야는 제한적인 성장을 예상했지만 인공지능(AI) 기술이 저장장치까지 확대될 경우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M15X 팹을 올해 4분기 오픈하는 등 기존 계획대비 투자를 늘려 생산능력을 확대함으로써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HBM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AI시장은 AI에이전트와 피지컬 AI로 영역을 넓혀가면서 AI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HBM은 AI기술 성장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어 HBM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HBM의 내년 전망과 현재 진행상황에 대한 정보도 일부 공개됐다. SK하이닉스는 “자세히 공개할 수 없지만 최적의 조건으로 주요 공급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내년 HBM 공급을 고객사와 협의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비결로 변화된 고객사들의 양상을 지목했다. 2분기 고객사들이 보수적인 재고 수준을 유지하려 했지만 미국발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적정 재고 수준 확보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일부 중소형 기업들의 물량 경쟁이 격화되면서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반기 수요가 몰리면서 하반기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고객들의 재고수준이 크게 높아지지 않았고 메모리 공급사들의 재고도 상당히 줄어들었다”면서 “하반기 수요 감소가 우려되지만 변동성은 낮다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모든 응용처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낸드분야에서 가이던스를 크게 상회하는 70%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고객들이 AI투자 확대에 나서면서 증가한 eSSD 수요 증가 △관세 영향에 따른 단품 중심의 제품 수요 증가 △중화권 시장에서 진행된 판매 촉진 행사가 수요 증가를 이끌어냈다”고 부연했다.

중국 공장과 관련해선 기존 계획대로 운영할 계획이라는 방침을 재차 전달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와 충칭, 다롄에 팹을 운영 중으로 D램 생산과 낸드, 패키징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DDR5등 신규세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레거시(범용) 제품의 수요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레거시 D램 수요 증가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이에 중국팹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수요에 SK하이닉스는 당초 계획보다 올해 투자계획을 상향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 대부분은 HBM생산을 위한 장기투자분”이라면서 “최종 규모는 주요고객과의 협의가 완료되면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가 준비중인 이천의 M15X 팹은 올해 4분기 오픈해 2026년부터 HBM등 D램제품을 생산하고 용인 1기 팹은 2027년 2분기 완공될 예정이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내년 수요 가시성이 확보된 HBM 등 주요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올해 일부 선제적인 투자를 집행하겠다”며 “AI 생태계가 요구하는 최고 품질과 성능의 제품을 적시 출시해 고객 만족과 시장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 나가는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