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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현대제철, 2분기 만에 흑자 전환…반등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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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현대제철, 2분기 만에 흑자 전환…반등 시동

2분기 영업이익 10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늘어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영업익·순이익 모두 증가
하반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늘리고 중국 감산 기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 흑자를 내며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적자를 끊어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중국의 감산 기대 등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9456억원으로 1.6% 줄었다. 순이익은 374억원으로 2571.4%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9%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 현대제철은 "제품 판매량 증가와 함께 원료가격 하락, 그리고 자회사 실적 개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하반기에도 이러한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수요 기반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먼저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투자와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실적표 .사진=현대제철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제철 실적표 .사진=현대제철


또 회사는 올해 상반기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열처리 설비 개조 등을 통해 3세대 강판 생산 체제를 구축해 고부가 자동차 강판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3세대 강판은 고성형성과 고강도를 동시에 구현한 차세대 모빌리티 핵심 소재다. 현재 국내외 주요 고객사의 제품에 적용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중국의 감산 등 외부적 요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중국의 철강 감산이 현실화하면 수급이 개선되며 철강 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철강협회에서 철강업계 과잉 생산 억제와 통제를 중국 정부에 요청했고 시장에서 감산 권고 이상의 구속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시황은 상반기 수요 위축 등으로 부진했으나, 하반기 중국의 철강 감산 및 경기 부양책 시행 등으로 개선이 기대된다"며 "저가 철강재 국내 유입량 감소,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