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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대표 “AX 속도가 사업 성패 좌우”…AX 비전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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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대표 “AX 속도가 사업 성패 좌우”…AX 비전 고삐

LG전자 사내 AX 토크콘서트서 AX 강조
AX 목표 '생산성 30% 향상' 달성 일환
'찾다'로 검색 효율화…'엘지니'도 소개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운데)가 22일 사내 구성원 소통행사 ‘AX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AX 전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운데)가 22일 사내 구성원 소통행사 ‘AX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AX 전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이제는 인공지능 전환(AX)의 속도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을 빠르게 확산하기 위해서 ‘최고확산책임자(Chief Diffusion Officer)’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조 대표가 최근 AX를 주제로 열린 사내 구성원 소통행사 ‘AX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28일 밝혔다.

조 대표는 “AI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범용 핵심기술로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기업에는 단순한 업무 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일의 본질’ 자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AI와 함께 더 나은 방식으로 일하고 조직 전체가 그 흐름 위에서 지속적인 변화와 진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AX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난 4월 ‘완전히 디지털화된 LG전자’를 AX 비전으로 제시하고 2~3년 내 현재 업무 생산성을 30% 높이겠다는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AI로 구성원들이 고부가 업무에 더 집중하며 업무 전문성과 역량 개발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AX 토크콘서트에서는 주요 영역에서 추진되는 AX 사례들도 소개됐다. AI로 연구개발(R&D)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한 자체 생성형 AI 데이터 시스템 ‘찾다(CHATDA)’가 대표적이다. 찾다의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능을 이용해 기존에 3~5일 정도 소요되던 데이터 탐색 시간이 30분 정도로 줄었다. 올해 초 인도에서 출시한 일부 냉장고의 ‘위생·신선 기능’과 브라질에서 ‘소량급속 코스’의 사용자 경험(UX) 순서를 앞으로 배치한 세탁기는 찾다로 특정 지역·문화권의 특성을 확인한 결과다.

LG전자는 AI를 제품 개발 과정에서 지식과 제조를 연결하는 핵심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찾다의 데이터 분석 범위를 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복잡한 개발·특허 문서, 기술 보고서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확장 중이다. 여기에 더해 R&D 과정에 AI 에이전트를 연결해 개발자들이 더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판매 현장에서의 AI 적용 사례도 공유됐다.

단순한 사내 챗봇을 넘어 업무용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는 ‘엘지니(LG전자+지니어스)’의 활용 방법과 향후 개발 방향도 소개됐다. 지난 2018년 처음 선보인 엘지니는 복지 안내나 규정 확인, 전표 처리 등 단순 업무를 지원하던 수준에서 AI 기술이 접목되며 LG전자의 핵심 디지털 자산으로 발전하고 있다. 엘지니에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을 기본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AI 서비스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다양한 생성형 AI가 접목돼 있다. 엘지니는 월 70만 건 이상의 업무 상호작용을 처리하고 있다.

LG전자는 엘지니를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 가는 ‘스마트 파트너’로 키우며, 공통업무 보조를 넘어 영업·마케팅, 공급망 관리(SCM) 등 고도화된 전문역량이 필요한 영역으로까지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