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프로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317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8068억원 대비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148억원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3개 분기 연속 늘었으며 영업 흑자 기조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어졌다.
가족사별로는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이 2분기 매출 7797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6298억 원 대비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23억 원) 대비 467억원 늘었다.
에코프로비엠은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 효과로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로 2분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매출이 81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 늘어났다.
다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실적은 3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부터 신규 외부 고객사에 제품을 출하하고 있고 하반기에 추가 고객사 확보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제련소 그린에코니켈(GEN)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하반기 매출 및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매출 390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344억 원 대비 13%,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9% 늘었다. 미세먼지 저감 사업이 선전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하반기에는 전방산업인 반도체 업계 신규 시설 투자가 재개되며 추가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에코프로는 올해를 기점으로 지속적인 흑자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지주사의 자체 사업 매출이 본격화하고 비상장 가족사들이 고객사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그룹 전체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주사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현지 제련소인 QMB와 메이밍 지분을 인수하며 광물 무역 사업 매출을 실현하고 있다. 니켈 제련소의 지분 투자 규모만큼 니켈 중간재(MHP)를 확보하고 이를 외부에 판매해 매출과 영업이익 실현을 본격화한 것이다. 실제 올해 2분기 무역 사업 매출은 419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26% 늘었다.
비상장 가족사들의 신규 고객 확보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리튬 가공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2분기 매출은 55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 늘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7월 신규 고객을 확보해 매출 증대가 예상되며 하반기 중 추가 고객도 확보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와 ESS 양극재 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지주사와 비상장 가족사의 사업 확대도 가시화한 상황"이라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인니 프로젝트 성과 본격화로 차별화한 중장기 사업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