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자사주 내년까지 소각예정

주식회사 LG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한 자기주식 보통주 가운데 302만958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보통주 자기주식의 주당 평균취득단가 약 8만2520원을 기준으로 약 2500억 원을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발행한 보통주 주식 수의 1.93%에 해당되는 수량이다. 소각 예정일은 다음 달 4일이다.
앞서 LG는 LX홀딩스와 분할하는 과정에서 단주로 취득한 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 등 총 6만249주의 자사주도 지난 4월 29일 소각을 완료했다.
아울러 이날 LG는 첫 중간배당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중간배당은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1000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다음 달 12일이며, 지급 예정일은 다음 달 26일이다. 중간배당금 총액은 약 1542억원이다.
LG는 지난해 배당성향 상향과 중간배당 도입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배당성향의 경우 하한선을 별도 조정 기준 당기순이익의 50%에서 60% 이상으로 높였다.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와 수익구조 제고를 위해 자회사 지분 매입도 마쳤다. LG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LG전자와 LG화학 주식 총 5000억원 규모를 매입했다. LG의 LG화학 지분율은 30.06%에서 31.52%로, LG전자 지분율은 30.47%에서 31.76%로 높아졌음. 자회사 지분이 높아지면 배당 수익이 늘어나고, 이는 다시 LG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강화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LG는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를 2027년까지 8~10% 수준으로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 등 ABC 분야를 비롯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LG의 미래 가치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