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4마력의 강력한 성능, 800V 아키텍처 탑재...'타이칸'과 '루시드 에어'에 도전장

글로벌 시장에서는 포르쉐 타이칸과 루시드 에어를 정조준하며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그동안 지리(Geely)의 공유 플랫폼을 사용해왔던 폴스타와 달리, 폴스타 5는 브랜드 최초의 맞춤형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특히, 전직 로터스와 맥라렌 엔지니어들이 주행 역학 개발에 참여해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폴스타 5는 본디드 알루미늄 플랫폼 위에 알루미늄 차체를 얹었으며, 이를 통해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성을 확보했다. 이 차량은 중국 충칭에서 생산되며, 전용 플랫폼의 특성상 생산 라인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해진다.
또한, 8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대 350kW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여 22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미국 EPA 기준으로 기본 모델은 330마일(약 531km), 퍼포먼스 모델은 300마일(약 483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스타 5는 폴스타 4와 마찬가지로 후면 유리창을 없애고 대신 후방 카메라 디스플레이를 룸미러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0.24Cd의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 실내는 폴스타 특유의 스칸디나비아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14.5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구글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동한다.
현재 유럽에서 폴스타 5는 기본 모델이 11만9900유로(약 1억9000만 원), 퍼포먼스 모델이 14만2900유로(약 2억3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폴스타는 북미 시장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가격 및 출시 시기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되는 100% 관세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
대신 한국을 포함한 다른 시장에서는 판매가 빨리 이루어질 수 있다. 특히, 한국은 가격에서 이점을 가질 수 있다. 앞서 폴스타2, 폴스타 4의 경우도 유럽보다 싼 가격에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판매되고 있는 포르쉐 타이칸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