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회장 고려아연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
6일 숙환으로 별세한 아버지 경영 철학 이어받아
"목표 잊지 않고 단결하면 다시 한번 세상 놀라게 할 것"
6일 숙환으로 별세한 아버지 경영 철학 이어받아
"목표 잊지 않고 단결하면 다시 한번 세상 놀라게 할 것"

8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부친의 경영 철학인 ‘현장에 답이 있다’를 이어받아 철저히 현장 중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온산제련소를 비롯해 페루 광산과 호주 SMC 제련소 등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뒤 2019년 대표이사에 오른 그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 청사진을 그려왔다.
취임 이후 그는 기후변화와 탈탄소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사업, 이차전지 소재 사업, 자원순환 사업 등 이른바 ‘트로이카 드라이브’ 3대 신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3년 창사 이래 첫 IR 행사 2023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33년 매출 25조3000억원을 목표로 10년간 연평균 10%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한 성장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트로이카 드라이브 부문의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창사 50주년을 맞아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을 7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공표했다. 먼저 신재생 에너지·그린수소 분야에서는 호주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의 성공적인 부분 가동과 SunHQ 실증사업 등을 통해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신사업 외에도 기존 사업 역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7조6582억원, 영업이익 5300억원을 실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9%, 16.9%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아연과 연, 구리 등 기존의 기초금속 사업 부문을 넘어 안티모니·비스무트 등 전략광물과 금·은 등 귀금속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것이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파도는 계속 치겠지만, 우리의 목표를 잊지 않고 서로를 나침반 삼아 단결한다면 고려아연은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