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 견조…전기차 판매 42% ↑
中·북미 부진에도 글로벌 인도량 1% 증가
PHEV 55% 성장…‘60종 신차 효과’ 본격화
中·북미 부진에도 글로벌 인도량 1% 증가
PHEV 55% 성장…‘60종 신차 효과’ 본격화

16일 폭스바겐그룹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전 세계 차량 인도량은 66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52만 대)보다 1% 늘었다. 남미(+15%), 서유럽(+3%), 중·동유럽(+10%)의 성장세가 중국(-4%)과 북미(-8%) 시장의 부진을 상쇄했다.
그룹의 영업 확대경영위원회 멤버인 마르코 슈베르트(Marco Schubert)는 “지난해와 올해, 그룹이 선보인 60종의 신차가 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가져왔다”며 “특히 서유럽 지역의 주문량이 17% 늘어 고객 반응이 매우 좋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1~9월 전 세계에서 총 71만 7500대의 BEV를 인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50만 6600대)보다 42% 증가한 수치다. 유럽 지역에서는 78%, 미국에서는 85%의 BEV 인도량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신형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인도량이 43% 감소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부문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PHEV 인도량은 29만 9000대로 전년 동기(19만 3000대)보다 약 55% 늘었다. 그룹은 최대 143km의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한 2세대 PHEV 모델들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유럽의 신규 주문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폭스바겐 ID.7 투어러, 트랜스포터·멀티밴, 쿠프라 테라마르, 스코다 엘록, 아우디 Q6 e-트론, 포르쉐 911 등 신차 효과가 주문 증가세를 견인한 결과다. 특히 BEV 주문량이 64% 늘며 서유럽 전체 주문의 약 22%를 차지했다.
마르코 슈베르트 폭스바겐그룹 영업 부문 확대경영위원회 멤버는 “도전적인 시장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룹 차원의 제품 공세와 지속적인 성과 프로그램 실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