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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라과디아공항서 유나이티드항공기 2대 충돌…셧다운 여파로 공항 운영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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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라과디아공항서 유나이티드항공기 2대 충돌…셧다운 여파로 공항 운영 차질



미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여객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여객기.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의 라과디아공항에서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 2대가 지상 활주 중 충돌했다고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당시 공항은 악천후와 인력난으로 인한 지연 사태를 겪고 있었으며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관제 인력이 부족한 상태였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돌아온 여객기가 게이트로 진입하던 중 휴스턴행 항공기의 꼬리 부분을 스쳤다고 밝혔다. 당시 휴스턴행 항공기는 이륙을 기다리며 정지 상태였다.

충돌 순간 승객 일부는 “기체가 살짝 흔들렸다”며 “캡틴이 다른 항공기와 부딪혔다고 알려줄 때까지 사고 사실을 몰랐다”고 전했다.

양 기체는 즉시 게이트로 복귀했고 탑승객 328명과 승무원 15명 전원은 안전하게 하차했다.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정비팀이 충돌 기체의 손상 여부를 점검 중이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라과디아공항은 당일 시속 약 72km의 강풍으로 몇 시간 전부터 일부 항공기의 이륙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평균 지상 지연 시간이 2시간15분, 일부 항공편은 최대 5시간까지 지연됐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셧다운으로 인해 공식 입장을 내지 못한 상황이며 공항 측은 모든 문의를 유나이티드항공으로 돌렸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대부분의 관제사들이 한 번의 급여 미지급은 버틸 수 있어도 두 번째부터는 버티기 어렵다”며 “셧다운이 11월로 넘어가면 전국 항공망에 대규모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이번 사고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항공 인력 공백이 공항 안전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