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다우존스 산업평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나스닥 지수 등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변동성이 가장 높은 지난 한 달 각각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거둔 터라 11월에 거는 기대감도 그만큼 높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이제 한 달을 넘긴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등이 시장에 외부 변수로 계속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높다.
주식 시장은 아울러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팔란티어와 AMD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뉴욕 주식 시장은 이번 주 한국 시간으로 3일 밤 11시 30분에 개장해 이튿날인 4일 새벽 6시에 마감한다.
팔란티어 실적 발표
데이터분석 업체로 인공지능(AI)을 돈 벌이에 가장 잘 활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팔란티어가 3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크게 3가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팔란티어의 AI 플랫폼(AIP) 수요다.
팔란티어가 AIP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는 물론이고, 기존 고객 지출을 얼마나 확대시켰는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경영진이 전화회의(컨퍼런스 콜)에서 이에 관해 어떤 평가와 분석을 내놓을 지가 관건이다.
두 번째는 정부 부문과 함께 팔란티어의 성장하는 차세대 주력인 상업 부문이다. 민간 기업 고객사들을 상대로 팔란티어가 얼마나 장사를 잘하고 있는지가 향후 팔란티어 성장의 열쇠를 쥐고 있다.
상업 부문은 지난 분기 93%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효자 부문이었다.
팔란티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정부 부문 역시 핵심 열쇠다. 성장세가 지속됐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또 다른 핵심 포인트는 올해 전체 전망이다. 팔란티어가 올해 전체 매출,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지에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전망이 중요한 것은 팔란티어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팔란티어는 올해 주가 상승률이 165%를 웃돈다. 일부에서는 팔란티어 PER(주가상승배율)이 600배를 넘는다면서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때문에 탄탄한 실적과 밝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매수보다는 중립 의견에 힘을 싣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팔란티어가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지 못하면 실망 매물에 직면할 수도 있다.
실적 발표
이번 주에도 팔란티어를 비롯해 기업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다.
4일에는 AI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 AI 반도체로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던진 AMD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KFC, 피자헛, 타코벨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염!브랜즈, 호텔 체인 매리엇 인터내셔널, 차량공유업체 우버도 4일 실적을 공개한다.
5일에는 주식 투자 민주화를 내건 온라인 거래 플랫폼 로빈훗과 식료품 배달 업체 도어대시, 반도체 업체 퀄컴이 실적을 공개한다. 세계 최대 레스토랑 체인 맥도널드 실적 발표도 이날 예정돼 있다.
2022년 애프터페이를 인수해 선구매 후지불(BNPL)로 서비스를 확대한 핀텍 업체 블록은 주택공유 업체 에어비앤비와 함께 6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셧다운, 관세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을 계기로 한국에서 한국, 중국 정상과 무역합의에 이르면서 관세 전쟁이 일단 멈췄지만 관세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미 연방대법원에서 5일 트럼프 관세에 관한 구두변론이 열린다. 트럼프가 이 변론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밝힌 가운데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있는지가 쟁점이다. 하급심에서는 트럼프 관세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려도 시장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가 정당하다는 결론이 나면 미 기업과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위법이라는 결정이 나면 지금껏 징수한 수백억 달러 규모 관세를 환급해야 하고, 트럼프가 새로운 조처를 내놓을 수 있어 불확실성이 높아진다.
정부 셧다운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당초 노동부가 7일 미국의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하는 것이 계획돼 있었지만 셧다운으로 인해 연기가 불가피하다.
연중 최고 성적 11월
그렇지만 주식 시장에는 상승 기대감이 높다.
계절적으로 연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는 11월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주식연감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1950년 이후 11월에는 평균 1.8%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대통령 선거 이듬해에는 연중 세 번째로 성적이 좋은 기간이었다. 평균 상승률이 1.6%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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