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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 트라이폴드 공개…폼팩터 혁신 앞세워 초프리미엄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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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 트라이폴드 공개…폼팩터 혁신 앞세워 초프리미엄 시장 공략

삼성 강남서 갤럭시Z 트라이폴드 공개…얇은 두께·내구성 확보에 개발 중점
360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은 대중화의 발목…애플 대비 앞선 기술력은 강점
삼성전자 모델이 2일 삼성 강남에서 두번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모델이 2일 삼성 강남에서 두번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두 번 접히는 갤럭시Z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폴더블 시장 폼팩터 혁신에 나섰다. 기존 폴드와 플립에 이어 한단계 진화된 트라이폴드까지 폴더블 포트폴리오를 확장함으로써 시장을 초프리미엄 시장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경쟁기업인 애플도 내년 폴더블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폴더블 기술력을 대변하는 대표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 강남에서 공개한 갤럭시Z 트라이폴드 제품에서 두께를 줄이면서도 내구성을 확보하는데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제품은 접었을 때 12.9mm, 펼쳤을 때 3.9mm를 자랑한다.

이는 역대 갤럭시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슬림한 것으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 폴드6가 접었을 때 12.1mm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만에 디스플레이 3장을 겹쳤음에도 2장 수준의 두께 구현에 성공한 것이다. 강민석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만든 두께나 무게가 소비자가 어디에서나 들고 다닐 수 있는 제품”이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장 부사장이 2일 미디어행사에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장 부사장이 2일 미디어행사에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얇은 두께를 구현하면서도 내구성도 확보했다. 이를 위해 트라이폴딩 구조에 최적화된 '아머 플렉스힌지'를 탑재하고 티타늄 소재 힌지를 적용했다. 김성은 MX사업부 스마트폰 개발2팀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내구성·힌지 구조·감싸는 하우징 구조 3요소가 내구성의 핵심"이라며 "지금까지 나왔던 어떤 폴더블보다 완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신제품에서 두께와 내구성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한 배경에는 두께와 내구성이 기존 트라이폴드 제품 대중화의 발목을 잡는 요소라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삼성전자보다 앞서 트라이폴드 제품을 출시한 화웨이의 트라이폴드 제품인 메이트XT는 53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주의사항에 "영하 5도 및 이하 온도에서 스마트폰을 펼치지 말 것"이라 명시해 내구성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했다. 9월 출시한 후속모델인 메이트XTs도 내구성 문제에 휩싸이면서 전작보다 판매가 부진한 분위기다.

다만 삼성전자가 신제품에서 내구성과 두께 문제를 해결했음에도 시장의 폭발적인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Z 트라이폴드의 가격은 359만400원으로 370만원 수준인 화웨이의 메이트XTs보다 조금 저렴한 수준이다. 통상 중국기업 제품이 삼성전자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했던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가격을 상당히 낮춰 출시한 것으로 추측되지만 쉽게 구입하기에는 가격이 비싸다는 평가다.

업계관계자는 "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내구성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기대감이 높다"면서 "애플이 내년 폴더블 제품을 출시해도 트라이폴드를 갖추지 못하는 만큼 삼성전자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내년 첫 폴더블폰인 '아이폰 폴드' 출시를 목표로 최근 양산 전 마지막 단계인 세부 디자인 조정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