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회복에도 고환율·공급 과잉에 수익성 후퇴
LCC 출혈 경쟁 속 항공사 양극화 심화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시장 재편 분수령
LCC 출혈 경쟁 속 항공사 양극화 심화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시장 재편 분수령
이미지 확대보기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항공업계를 짓누른 가장 큰 부담은 고환율과 고비용 구조였다. 원·달러 환율이 연중 고점을 이어가며 항공유, 항공기 리스료, 정비·보험료 등 달러 기반 비용 부담이 급증했다. 여기에 유가 변동성과 화물 수요 둔화, 노선 경쟁 심화에 따른 운임 하락까지 겹치며 대형 항공사들 역시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객 수요 회복 속도보다 비용 증가 폭이 더 가팔라 실적 부담이 확대됐고 항공업 전반의 실적 눈높이도 낮아졌다.
수익성 악화의 배경에는 구조적 공급 과잉 문제도 자리 잡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무엇보다도 공급-수요 불균형이 큰 요인 중 하나"라며 "팬데믹 이후 여객 수요는 빠르게 회복했지만 항공사들은 팬데믹 이전 공급 수준을 그대로 되살리거나 오히려 더 많은 항공기를 운용하며 공급이 과도하게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교수는 "특히 단거리와 국제 단거리 루트에서 공급이 과잉, 실제 수요 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복귀했다는 보고가 있다"며 "이는 탑승률을 낮추고 항공사들의 단위당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구조적 압력으로 작용하며 비용 구조 압박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은 항공 시장 구조 변화를 예고하는 최대 변수로 꼽힌다. 황 교수는 "이전에는 공급 과잉과 경쟁 심화 문제가 존재했으나 통합 이후에는 전반적인 경쟁 강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즉, 필요한 노선 중복 최소화, 운항 효율화로 연결될 전망"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황 교수는 "통합 항공사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기재·정비 구매 협상력 강화, 중복 인프라 통합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일 거라 예상된다"며 "다만 경쟁 완화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다만 이 부분은 LCC와의 경쟁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경우 달라질 수 있다"며 "예컨대 LCC가 경쟁을 유지하면서 대형항공사(FSC) 운임 상승 압력을 견제할 수 있으므로 전체적인 가격 구조는 단순히 상향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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